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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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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890회 작성일 2008-01-12 03:19

본문

詩를 쓰며 / 오영근

머릿 말 제목으로만 저장된 파일들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는 모국어의 나열
칭얼거리는 미완의 문장들
차마 삭제하지 못해
뿌리 잘린 시래기처럼
푸른 빛을 상실한 마른 묶음들

시를 쓴다는 것은
이정표만 보고 혼자 가는
길 같은 것
출구를 지나치면 되 돌릴 수 없어
어딘가 이어지는 길이 있기를
앞만 보고 가야 하는

더딘 숨을 쉬며 깊어가는 밤
가슴에 불을 지르는
느린 곡의 SOUL 한 곡과
독주를 권하는 수은등 불빛

일방통행의 막다른 골목을
마주 오는 차가 없기를 바라며
역 주행하듯 몇 잔의 술을 마시고
한 줄의 시를 쓴다.
쓰린 속을 달래느라 후회 하거나
피가 나도록 내 혀를 자신에게 깨물려
아픈 눈물 흘릴지라도

이 밤
또 한 줄의 밑둥 잘린 시래기를 엮어
컴퓨터 덕장에 걸어 놓고
새벽 길을 나선다.

어느 날
지친 걸음으로 돌아와
짓무른 눈으로 어루만져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08.01>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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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
수은등의 유혹에 못이겨
결국 독주를 몇 잔 마십니다.
글발도 아니 오르고...
술발도 않받고...

결국 혀를 깨물려 아픈 눈물만 흘리지만
시를 쓴다는 것,
참으로 아프고 속 쓰립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밤
또 한 줄의 밑둥 잘린 시래기를 엮어
컴퓨터 덕장에 걸어 놓고
새벽 길을 나선다.>

시인의 길이 얼마나 고독한지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밑둥 잘린 시래기를 모아 두었다가
행운처럼 다가오는 시제를 찾을 때는
고독 속에 꽃이 핀 것처럼 많이 기쁘기도 하죠.

깊이 있는 시심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쓴다는 것이  역시  어렵습니다.
배설을  하듯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오영근 시인님,  오랬만입니다.
바쁘신가 봅니다.
가끔이라도    뵈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이룬
오형
어케 혼자 마셨단 말씸?
고얀지고~~~~~~~~~~~~~~~
ㅎㅎㅎ
건안하시지여?
뵙고 싶군여.  늘~~~ 행복을 때리면서 살아 가시네염 ㅠ.ㅠ
고민 때리셔염 ㅋㅋㅋ
언제 함 만나 술 한번 때리자꾸여^^
글 속에 있다가 화가 나서 코멘소리 해염 알졍^^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 를 쓴다는것 쉬운일은 아닌듯
쓰고 또 지우고 그러기를 몇번
들여보면 공허함이 몰려오지요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주 멀리 계시는듯 어렵네요
건강하시죠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 시
기다니느라 목이 빠져 조금 길어졌답니다.

이제 조금 움추린 목으로
추운 겨울 보내겠네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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