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벗 나무와 산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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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44회 작성일 2007-04-22 23:57본문
산 벗 나무와 산 까치
최승연
산 능선 바로 아래 산 벗 나뭇가지 사이 짓다 만 둥지가 있다.
초록빛 새싹 피우는 이른 봄, 산 까치 한 마리 표독스런 모습으로 보드라운 깃털 치켜 새우고 깍깍거린다.
태양은 자애(慈愛)로운 빛을 계속 품어내지만 산 벗 나무 보지도 듣지도 않고 귀찮은 듯 자기 소유(所有)만 주장한다.
산 까치 마음에 두지 않고 새둥지 쪽으로 화살을 날리고, 가지사이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 새집 무너뜨린다.
산 까친 질세라 죽은 나뭇가지 긁어모아 집을 짓는다. 새 생명 얻기 위해 어쩔 수 없단 듯, 둘 사인 숨이 콱 콱 막힌다.
삼복염천(三伏炎天) 같다. 그들은 오랜 가뭄에 터져 버린 논바닥 같은 상처 안고 무지렁이들처럼 잘도 싸운다.
생생이처럼 우선 먹고 보잔다.
시간 따라 흐르는 고통에 드디어 산 까치 두 손 들고 하회(下回)를 신청, 산 벚꽃나무 받아 들였단다.
괜한 싸움에 늘어난 주름살만 가슴에 세기고…….
태양은 빛나고 봄바람 살짝 코끝을 스친다.
벗 꽃 사이 둥지엔 세끼까치 노란 부리 치켜들고 짹짹거린다.
최승연
산 능선 바로 아래 산 벗 나뭇가지 사이 짓다 만 둥지가 있다.
초록빛 새싹 피우는 이른 봄, 산 까치 한 마리 표독스런 모습으로 보드라운 깃털 치켜 새우고 깍깍거린다.
태양은 자애(慈愛)로운 빛을 계속 품어내지만 산 벗 나무 보지도 듣지도 않고 귀찮은 듯 자기 소유(所有)만 주장한다.
산 까치 마음에 두지 않고 새둥지 쪽으로 화살을 날리고, 가지사이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 새집 무너뜨린다.
산 까친 질세라 죽은 나뭇가지 긁어모아 집을 짓는다. 새 생명 얻기 위해 어쩔 수 없단 듯, 둘 사인 숨이 콱 콱 막힌다.
삼복염천(三伏炎天) 같다. 그들은 오랜 가뭄에 터져 버린 논바닥 같은 상처 안고 무지렁이들처럼 잘도 싸운다.
생생이처럼 우선 먹고 보잔다.
시간 따라 흐르는 고통에 드디어 산 까치 두 손 들고 하회(下回)를 신청, 산 벚꽃나무 받아 들였단다.
괜한 싸움에 늘어난 주름살만 가슴에 세기고…….
태양은 빛나고 봄바람 살짝 코끝을 스친다.
벗 꽃 사이 둥지엔 세끼까치 노란 부리 치켜들고 짹짹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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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이
짹짹거리는 저 새끼까치의 노래소리처럼
청명하기만 한 오늘입니다.
좋은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글 잠시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건필하십시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속의 정겨움과 선함의 초록들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가 봅니다.
참 좋은 봄날입니다. 마음도 그리 환하세요 ^^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까치 두 손 들고 하회(下回)를 신청, 산 벚꽃나무 받아 들였단다.
~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요즘 산까치가 둥지 틀고 살림장만하는라 바쁩디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 자연이치인가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