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62회 작성일 2007-12-05 15:10본문
아버지
내 어릴때 아버지는
늦게 술을 드시고
풀빵 한봉지를 옆에 놓고
잠든 나를 깨워 입을 맞추던 아버지
어찌나 술 냄새가 싫어
도라눕던 어린내가
이제야 당신을 알듯합니다
막노동으로 끼니조차 힘든시절
이른 새벽에
요기조차 못하고
일터로 내몰리던 아버지
덩클같은 얼굴에
흑 버섯피여 너울저 늙으셨네
미친 비 바람속에
희생과 불굴의 힘으로
젊음도 행복도 자식을 위하여
야생마처럼 달리던 아버지
앞만보고 달려야하는 흑노(黑奴)
숙명처럼
걷고 또 걸으며
한알의 밑알을 뿌려야 했고
거둬야 했습니다
시련이 무었인지 조차 모르고
살아온 당신
이곳 저곳을 헤메던
당신에게
쉴곳조차 초라한
오늘의 진실은 무었입니까
골목에서
공원에서
빈속을 뜯어내리며
소주몇잔으로 허기를 달래는
아버지
그 기상은
무너저 고독을 앉고계십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한평생 고목(孤木)으로 살아오면서
돌아서
얼마나 우셨습니까
휘청거리는 몸조차 기댈곳 없는
이 현실이 부끄럽습니다
내 어릴때 아버지는
늦게 술을 드시고
풀빵 한봉지를 옆에 놓고
잠든 나를 깨워 입을 맞추던 아버지
어찌나 술 냄새가 싫어
도라눕던 어린내가
이제야 당신을 알듯합니다
막노동으로 끼니조차 힘든시절
이른 새벽에
요기조차 못하고
일터로 내몰리던 아버지
덩클같은 얼굴에
흑 버섯피여 너울저 늙으셨네
미친 비 바람속에
희생과 불굴의 힘으로
젊음도 행복도 자식을 위하여
야생마처럼 달리던 아버지
앞만보고 달려야하는 흑노(黑奴)
숙명처럼
걷고 또 걸으며
한알의 밑알을 뿌려야 했고
거둬야 했습니다
시련이 무었인지 조차 모르고
살아온 당신
이곳 저곳을 헤메던
당신에게
쉴곳조차 초라한
오늘의 진실은 무었입니까
골목에서
공원에서
빈속을 뜯어내리며
소주몇잔으로 허기를 달래는
아버지
그 기상은
무너저 고독을 앉고계십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한평생 고목(孤木)으로 살아오면서
돌아서
얼마나 우셨습니까
휘청거리는 몸조차 기댈곳 없는
이 현실이 부끄럽습니다
추천4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평생 고목으로 살아오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현실이 부끄럽다 하시는 시인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삼 아버지의 소중한 무게를 공감하면서...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아침 이광근 시인님의 아버지란 작품으로 많은 생각에 젖어 봅니다.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연말이라서 여러모로 바쁘네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제겐 늘 그리움이 대상이 되어
꿈에라도 한번 뵈었으면 한답니다.
철없을 때 제대로 아버지란 존재도 못 느끼고
아버지는 저 세상으로 가버리셨답니다.
시인님의 아버지 글에서 나의 아버님의 그리움을 키워봅니다.
글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