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어리석은 돌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670회 작성일 2008-06-17 12:37

본문

어리석은 돌중


어려웠지만 긍지와 보람으로
수십 년 동안 주인을 섬겨온 머슴들
박수치게 하는 돌중의 멋진 변(辯)으로
분별없는 주인의 박수 받으며 쫓겨난다

유행이고 전염병이 되어 버렸다
앞뒤 대보지도 않고 박수치게 하는 돌중
주저 없이 박수치는 몇몇 주인들
이상하게 변(變)해버린 세태(世態)여

쫓겨난 머슴에겐 이미 주인이 없거늘
어떻게 신명나길 바라겠는가
어떻게 일어나길 바라겠는가
어떻게 영혼이 깃들기를 바라겠는가
도대체 어떻게 주인을 섬기란 말인가

진정 주인의 행복과 마을의 번영을 바란다면
동구 밖 문턱을 낮추고
삐딱한 목장승과 석장승을 바로잡고
쓰러져가는 대문과 담장을 고쳐야지
머슴만 꼼짝 못하도록 때려잡아서야 되겠는가

산과 들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 안팎을 청소하며 안전하게 지키고
아이들도 잘 돌보고 키우려면
마을입구에서 서성이는 건장한 이들까지
머슴으로 받아들여야 온 마을이 즐겁지 않겠는가


가깝고도 먼 이웃 마을을 보라
주인들이 더 많은 머슴을 거느리고 있으며
아주 먼 우방 마을들을 쳐다보라
우리 마을의 주인보다 몇 배 많은 머슴과 살고 있다

기어이 머슴을 쫓아내고
둘이서만 행복해서야 쓰겠는가
셋이서 함께 사랑하며
오순도순 깨가 쏟아지게 살면 안되는 것인가
머슴을 쫓아내야만 마을이 잘된단 말인가.

어리석은 크고 작은 돌중이여
그대들은 어차피 돌중인 것을
주인과 머슴은 한집 한지붕 아래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시나
추천7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현항석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뵙게되어 기쁩니다.
어지러운 현세태를 잘 간과하시는 시인님의 사려 깊은
뜻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
건강한 사회가 속히 회복되어야 하는데 걱정 입니다.
서로 남의 탓만하고 제탓의 허물은 아랑곳도 없으니 말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되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 대전에서 ~~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아주 의미심장한 글 잘 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눈 안의 대들보를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잘 뵙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금의 세속에 번지는 유행이 모두를 어울여야 할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갑기만 합니다.
`어리석은 돌중`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황석 시인님,
'주인과 머슴은 한집 한지붕 아래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시나'
의미 깊은 글 읽고 갑니다.
장마가 시작이라지요?
눅눅치 않고 뽀송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걸음과 멋진 흔적 주신 ...
손근호 발행인님!
최승연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김효태 시인님
엄윤성 시인님!
이순섭 시인님!
이은영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무덥고, 장맛비로 축축한 날씨가 계속 되지만,,,
산고하시는 작품만은 바삭바삭 고소하시길 바랍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7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9 2008-11-10 4
17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06-08-23 5
173
로뎅이야기!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06-08-11 1
17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06-08-16 1
171
능소화의 전설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2007-07-02 0
170
푸른 하늘은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3 2007-08-10 0
16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06-07-05 4
168
마지막 눈꽃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2008-02-29 4
167
타는 그리움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2007-08-17 0
166
휴 가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07-08-07 2
165
야속한 시간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2007-07-21 0
164
님 찾는 잠자리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2007-08-09 0
163
추억의 국밥집 댓글+ 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2007-08-16 0
162
동백꽃의 반란 댓글+ 1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2007-01-22 3
161
야속한 시간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007-07-06 0
160
삶의 흔적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2007-07-03 10
15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07-04-06 0
15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08-10-31 7
15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2007-07-01 0
156
사랑의 망원경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07-07-23 0
15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2008-08-28 5
154
홍화꽃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07-06-22 2
153
赦 罪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2006-11-26 14
152
갈매기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07-07-16 0
151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07-01-30 0
열람중
어리석은 돌중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08-06-17 7
149
비의 연주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2007-07-09 4
14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2007-12-11 5
147
가을밤의 독백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2008-10-02 10
146
아부지와 애비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2007-07-18 0
145
무욕도(無慾島) 댓글+ 1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2007-07-10 2
144
빈의자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2007-06-29 0
143
동백꽃잎 연서 댓글+ 1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07-01-27 1
14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08-11-13 5
14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4 2007-10-31 9
140
지리산 겉핥기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8-08-26 4
13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7-01-29 0
13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2007-06-04 1
137
빈여백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2007-07-13 0
13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7-06-2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