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먼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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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임남규
잔뜩 흐린 날 솔가지 흔들거리고
밤나무 잎들이 소란스럽다
마른바람 으스스하게 불어온다
가로등이 불빛도 없이 외로운데
참새 떼가 무궁화 마른 잎 사이로
숨바꼭질하는 날 바사삭 소리를 낸다
쭉 늘어선 아파트와
잘 다듬어진 향나무가
키가 같은 눈 높이 평행선을 이루는 날
뿌시시하게 메마른 허공
머리 위로 뿌연 먼지 뒤섞여
지저분한 빗 가루 살살 날리는데
신문지 머리에 펼쳐 이고 뛰어 들어와
꾸깃꾸깃 쓰레기통에 팽개치듯 내 버린다
2006.11.24
추천3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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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친구와 문자를 했는데,,,,
자금 비가 온다고 하네요!
메마른 허공에도 비가 내려
갖가지 지저분함을 땅속에 떨어트려 잠재우고
밝고 맑은 하늘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임남규 시인님의 작품 감상 잘 하고 물러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