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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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澤 張大淵
날선 송곳니 하나 없이
날카로운 발톱 하나 없이
전생에 무슨 죄 지었기에
하필이면 태어난 곳이
고약한 인간 세상이었을까
뼈 빠지도록 부려만 먹던
무한 가해자를 위해
육신마저 보시하고 가는
영구 피해자 멍에를 졌을까
쟁기 진 농부 따라
장터 정육점 앞 지나며
왕방울만한 선한 눈망울
고개돌려 껌뻑거리지만 말고
초라하나마 육중한 몸집에
최후의 자존심으로 세운
그 뿔이라도 휘둘러
먹구름 뒤덮인 허공 휘저어 보렴.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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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미국소에 꼭 그렇게 하였으면 ,,,
뵙고갑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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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시인님의
큰 마음을 보고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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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연 시인님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니
주저 앉은 소 한마리가 나라를 뒤 흔드는 것이
그들의 기막힌 생에 대하여 우리들에게
그 어떤 항변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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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풀밭에서 평화로이 풀 뜯던 소
그 소가 오늘날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이 갑갑한 시국
그냥 왠지 뿔이라도 휘둘러 꽉 막힌 이 난국을 풀어주었으면 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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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뵈었습니다
건승을 기원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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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커다란 소 눈망울에 흐르는 눈물이 떠오릅니다.
`소(牛)`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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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의 인연으로
발길 머물다 갈 수 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깊이 공감하다 갑니다.
날이 많이 무덥습니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간절한 시간이기도 하지요.
오늘 하루도 상큼하게 보내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