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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영혼 날개옷 달아 드리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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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53회 작성일 2008-04-16 11:15

본문



잠자는 영혼 날개옷 달아 드리는날 

                                  이정희

맑은 강(江)물 흐르는 줄기 마다
영혼(靈魂) 울부짖음
하얀 안개꽃 사이로
달리는 사월(四月)의 향 내음

찬 이슬 맞으며
산하 잠재운 넋
잠시 깨우려 든다.

세월(歲月)의 흔적을 더듬어
곱게 단장하기 위해
갈퀴 손으로 파 헤치며
두더지 같은 옷을 벗겨 내

나비 날아들어
한층한층 쌓아 올린 탑

연분홍 진달래꽃
하얀 싸리꽃 향기에 취한 넋
저 앞에 흐르는 강(江)물에게
자 이제 나어때 하며 말을 건내는듯
 
곱게 단장한 옷
넓은 잔디 마당
엎드려 인사 눈물 뚝뚝뚝 
곱게 피운 꽃동산 
온 산하의 새들 친구
순수 했던 황혼(黃昏)은 그렇게 그렇게
잠드는가 보다.

 

*********************************

지난 휴일에 어둠속을 헤치며
먼동이 트지않은 새벽길을 달려.........? 
고향 문중산에서.........
시 어른 새집 단장 하는날 ?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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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중 산에서 시인님의
이슬을 걸음에 적시면서
곱게 피운 꽃동산  온 산하의 새들 친구들과
노니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고운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문중산에서 시 어른들의 자리를 새로이 단장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빛나는 4월...
더불어 행복한 날만 깃드시길...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른 묘소를 새로이 이장하여 단장하신 모양이네요.
며느리로서의 정성스런 효심의 발로가 한편의 주옥같은 시로 탄생되었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이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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