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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드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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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56회 작성일 2008-01-08 12:38

본문

        고드름
                /소택 장대연


외딴 산촌 둔덕배기에
두어 길은 족히 되는
눈 더미에 깔려 엎어진
노구의 오두막에
인기척 사라진지는 오래렷다.


압사의 벼랑 끝에 선
초가 이엉의 가뿐 호흡에
끝내 흐름을 멈춘 눈(雪)물은 
달빛 젖은 투명한 뼈다귀로
추녀 끝에 거꾸로 매달렸구나.


지금의 거미줄 같은
저 맥박으로 보아
필경
해동의 여울소리 들릴 즈음이면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흙에 묻힐 폐가로되


너라도 임종을 지켜 
단단히 얼려 두었던 몸 풀고 
몇날 며칠이고 喪主가 되어
외롭게 무너진 시신위에
위령의 눈물을 뿌리려무나.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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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설 속의  빈 초가를  지키는  고드름,
상상이  갑니다.
섬뜩한  한기가  느껴  집니다.

요즘  제가  그런  초가를  찾고 있답니다.ㅎㅎㅎ
혹  보시면  연락 바랍니다.
가서  임종이라도 지켜  주렵니다.
귀농을 꿈꾸고 있지요.ㅎㅎ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시골살이 소년시절, 고드름으로 칼싸움하고 아이스크림 대신 고드름 빨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고드름이 이렇게 애절함이 배어있는지 오늘 새삼 느껴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르름...
제가 사는 곳엔 눈이 오지 않지요.
겨울이 오면 우기가 되고요...
어린 시절 보던 고드름을 그려봅니다.
건필하십시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부엌에 물독이 있었지요
겨울이면 그 물독에 고드름이 생기면
얼음과자라  조심 조심 따다 먹었던
시골 촌뜨기였지요
그 고드름이 상주 노릇을 하다니
그 상주의 눈물은 너무 차가워  온 몸이 얼어 붙군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풍스런 시어들에
노구의 오두막에 적막히 매달린 고드름의 눈물소리가 똑똑 들리는 듯 합니다.
~~하렷다....란 표현을 참으로 오랜만에 접합니다. 사또나 암행어사들의 말투였지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고드름 눈물에 폐가는 무너져 기억속에 묻혀져가고
그 흙에 새순이 돋고......장대연 시인님 출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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