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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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澤 張大淵
어슴새벽 동녘 하늘에
홀로 남겨진 샛별의 느려진 맥박이
얇아진 고막을 청량하게 두드리고 있는데
적요(寂寥)한 사방을 둘러보니
홀로남아 깜빡거리는 건 오직 나 하나 뿐
해 솟을 때까진 아직 틈새는 있어
일단 들어서기만 하면
천리 길 여정도 돌아 나올 꿈길일터인데
이제 곧
만물이 기지개 켜기 시작할 무렵
감았던 눈 태연히 뜨는 척이라도 하려면
단 몇 걸음만에 떠밀려날지라도
가수(假睡)의 갓길에 설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댓글목록
조남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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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기지개를 켤때면
홀로 남겨진듯한 나 자신 에게도
광명의 빛은 스며들지 않겠는지요.
내일의 희망이 있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임춘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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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분위기에 젖어...긴 밤을 짧게 새신건 아니신지....동감하고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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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어가는 계절이네요...;;
잠 못드는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이럴 때 시라도 쓰면서 불안하고 외로운 내 마음을 다 잡아야겠습니다.
차분하고 음미하는 시!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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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발걸음 해주시고 소중한 덧글까지 내려주신
조남옥, 임춘임, 방정민 시인님 감사합니다.
낭만 넘치는 가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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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까아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먼통이 틀쯤 희미하게 밝아오는 동녘하늘을 바라볼때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끼곤 했답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향에 마음 한자락 살포시 내려놓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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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향에 머물러서 뵙고 갑니다
건승 하시길 바랍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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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잠못 드는 세상 한 켠 옆에 드리운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不眠`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