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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文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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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77회 작성일 2008-01-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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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文身)


                                                                                                                          이 월란



아프냐구요? 이런 것도 고통의 일종이라면요 살갗이 따끔따끔 뜯겨져 나갈 때마다 난 다시 태어나죠
먼셀 표색계 5BG 5/10의 청록옷을 입고 숲이 되어요 새들이 날아오고 바람도 집을 지어요 나무처럼
뿌리 내리다 새처럼 날아가는 맨발의 인연들 그이와 들길을 걷고 싶었을 땐 한 쪽 팔 가득 들꽃을 심
었어요 낙엽이 떨어지면 낙엽이 되고 싶어 발목 가까이에 낙엽을 찔러 넣었구요 난 가을나목같은 거
리의 분홍녀지만 백계 러시아 소공주의 얼굴이 가슴에 새겨져 있답니다 호수에 내 얼굴을 비춰볼 땐
나르키소스처럼 수선화가 되고도 싶었죠 누군가 등 떠밀어 나와 본 세상은 그렇더군요 나를 기다리
고 있던 마네킹같은 몸 속에 잠시 머물다 가는거지요 나를 사랑하고 싶었어요 오늘은 호면같은 허벅
지에 파문을 새기러 가요 얄팍한 시선의 사람들은 나의 현란한 문신에만 눈이 가죠 귀가 얇은 사람이
나의 가성에만 솔깃하듯 리비도의 어둠이 밝아오면 입안이 죄다 헐어 있었어요 내 생애 악보에서 돌
체라는 악상기호를 난 혐오하죠 온 몸에 부맥이 뛰는 태양병 환자가 되었어요 그런 아침은 햇살이 더
눈부시더군요

프리웨이의 출구를 놓쳐본 적이 있나요? 그 길을 벗어나야만 돌아가는 길이 보이죠 후진기아를 넣거
나 유턴을 하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죠
 
                                                                                                                        20080108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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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는 刺青(이레 주미) 야쿠자들이 몸에 많이 하고 있군요.
이따금 환자로 보는 중 남자의 등에 예쁜 여인의 나체를 문신한 모습을 봅니다.
그것도 많은 값을 치루고 시간과 고통과의 싸움이 된다 하더군요. 야쿠자를 그만두고
일반인이 되어 일 할 때 여름에도 긴 팔의 셔츠 입고 문신을 감추는데,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오랜만에 제주의 넓혀진 도로를 남자들 한잔들 한참에 아내의 운전으로 밤길을 달리는데, 아차
우회전 넘기어 가다 말고 U턴 하라 할 때, 역시 갑자기 차량이 덮치면 어떻거나 하는 스릴도 있었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리웨이의 출구를 놓쳐본 적이 있나요? 그 길을 벗어나야만 돌아가는 길이 보이죠 후진기아를 넣거
나 유턴을 하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죠>
전 운전할 때 상상과 연상을 많이해 프리웨이 출구를 많이 놓치죠.
하지만 조급하거나 걱정, 근심하지 않습니다. 시인님 말씀대로 새로운 돌아가는 길, 자유로운 길이 곧 나타나니까요.
가난해도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신이 주신 축복인 듯 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렇게 되어야만 돼, 이렇게 해야만 돼. 라는 것에 자유를 가지면
실수로 돌아가는 길을 가더라도 그 돌아가는 길에 뜻밖의 운명을 만날 수도 있지요.
깊이 있는 글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글을 대하면서
부끄러운 제 어린 시절의 치기가 떠오릅니다.
자세한 사연이야 밝힐 수 없지만,
방황의 청소년기 고등학생 시절 멋 모르고 친구따라 강남가듯이
팔뚝에 문신을 새겨 넣었다가 오랜 시간 동안 맘 고생 했드랬지요.
20여년전 다행히 레이저 시술을 3차례나 받고서야  흔적을 없앴지만요.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록옷을 입고 숲이 되어요 새들이 날아오고 바람도 집을 지어요 나무처럼
뿌리 내리다 새처럼 날아가는 맨발의 인연들...  나도 바람이 되어 여기에 아름다운 집을 지어봅니다. 교감의 집을...
우리 시사문단 가족들을 맬맬 초대할 수 있는 마당넓은 집을...마음의 숲을 걸어 들어오면 행복별의 집으로 올 수 있답니다.
그대들 오시면 별빛볶음밥 한번 해드리지요. 별 문신도 그냥 해드리지요. 손으로 스르르하면 생기고 손으로 스르르 문지르면 없어지는 신비의 별문신을...꽃 문신도 됩니다..ㅋ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안녕하시죠 문신하면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은 일로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조금작게 미용이야 어떻습니까
그러나 주로 조폭 조직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여있습니다 부모에게 가장큰 몸을 받았습에도 불고하고 자기몸의 荊棘이지요
글이 참신하고 詩想이 뛰어남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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