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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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2008-02-28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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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팥죽 드시면서 엄마의 사랑을 애뜻하게,멋지게 표현하셨네요..
시인님 멋진 하루 맞이 하세요...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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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항상 엄마의 마음속에 속앓이를 시키는 저는
시인님의 글을 통해 이제서야 엄마의 얼굴을
환희 웃는 보름달로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살아계실 때, 살아계실 때
돌아가신 후에는 낙심만 남겠지요.
살아계실 때 효도해야겠습니다.
깊이 있는 글 뵙고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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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는 우리네 인간을 창조하실제
뉘우침과 깨우침의 속도를 가장 늦춰놓으셨을까?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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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 the memories of one`s past days
Every one who read of your poems,
Have mixed emotion.....
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워지네요
시인님의 시를 잃으며..
만감이 교차돠네요...
Have a nice day,,,,,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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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것이 얼마든지 있으나,
우리 엄마 젊었을 때는 무엇이든지
만들어주셨습니다. 팥죽도 꽈배기도 국수도
남매의 뇌는 그 맛을 그리며 찾건만 파는 곳이 없습니다.
김삼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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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추억을 살려 보고파 최면술 처럼 온갖 것을 퍼 마셔도 마셔도
그 향기로움은 간데없고 이렇게 쓸쓸한 기운만 맴돕니다.
진공포장 속의 팥죽이 시인님의 어머님을 떠 오르게 하였군요..
좋은 시심 머물다 갑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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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슨 날이다 하면 그 날에 전해져오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와있네요
팥향기가 가득한 팥죽에 소중한 추억도 함께 웽웽 전자렌즈속에서
끓고 있네요..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가득한 좋은날 되세요*^~
장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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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글 감사합니다 ~~ 그래도 가마솥에서 쑤어주시던 울엄마 맛과 같으리요 ,, 시인님 덕분에 한그릇 잘 챙겨먹고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