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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뜬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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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537회 작성일 2008-04-10 13:55

본문

물 위에 뜬 잠


                                                                      이 월란



생각의 노예가 되어
하루의 마디 마디가 쓰리던 날
절름거리는 소망의 버팀목에 버뮤다 섬의 몽돌 하나 받쳐두고
어스름 비쳐드는 해질녘에
전등 아래 흘러내린 앞머리칼의 밑동이 하얗게 세어 있어
어둠을 포식한 시간들이 손때 반지르르한 세간들 사이마다
익숙한 체위로 몸을 누이면
나도 누워야지, 죽은 듯이 눕는 것이 종국의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썩어질 육신만이 이토록 따스한데
가랑가랑 천식끼 섞인 노구의 지친 호흡에
은퇴한 육신...... 꿈인가요?
침노당한 나의 천국을 위해 흘려도 되는 눈물은 저장되어 있나요?
예약된 미래로의 여행은 오늘 취소하겠어요
연착, 연착이랍니다, 지금 내가 탄 호화로운 배는 최고속도 24knots
sheep 과 ship 의 발음차이를 연습하며 호흡을 삭였지요
음메에에~ 하고 남편이 나를 놀렸거든요
돛에 달려 잠든 입술에 18세 소녀들이 즐겨 바르는 펄 섞인 핑크색
루즈를 바르면, 오늘의 성구 암송 구절
<너희는 인생을 의지 하지 말라>--이사야 2장 22절
나의 신이여, 차라리 나의 손과 발을 바꿔 달아 놓지 않으셨나요
이리도 미친 듯 날뛰는 시퍼런 인생들을
여기저기 재미롭게 저질러 놓으시곤
보아도 알지 못해요, 들어도 깨닫지 못해요
앉아 있던 의자를 빼버리시곤 앉아있던 그 자세로 평생을 기뻐하라
다독이시는 신이시여
발이 저려 옵니다, 무릎이 떨려 옵니다
잠시 주저 앉고 싶은 오늘, 생각에 혹사당하는 노예를 헐값에 사신
생각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2008-04-09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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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의 주인은 태초의 신도 지금의 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의 주인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10년을 넘게 고민하고, 달마가 서쪽으로 간
이유를 끝 없이 연상하고 연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에서의 결론은 우주도 태초의 우주도 처음 생겨나 지금도 자라고 있듯이(과학적 근거)
태초의 신이 있다면 신 또한 자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해진 인간사, 자연사 즉,
내 생각과 내 마음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동시다발적 네트워크 속에
정해진 대로, 정해져 가는 대로, 마치 운명되로...

인연을 믿으시나요. 인연이 정해지려면 과거 현제 미래과 한 치의 생각이나 행동이,
자연사를 통틀어 독립된 존재가 없음을 믿으시나요.
인연이 있다면 한 치의 오차 없는 운명이 있다는 것이나 다름 없죠.
만약 한 치라도 오차가 있다면 인연은 만나지질 않겠지요.

내 개인 뿐만 아니라 내 개인의 생각과 마음이 타인, 타 생명의 동시다발적으로 자연사와 인간사, 우주사의
연속선 위에 정해진 대로 가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전 세상을 가질 것 없는 숨길 것 없는 그냥 놀다 가는 길, 그냥 나누다 가는 길로 여깁니다.

종교를 떠나서 말입니다. 왠지 하나님은 외로워 보여요. 차라리 하느님은 언어 자체에서 편해 보여요.

바다 낚시를 하며 새벽 수평선 위를 오징어 잡이 배들이 드날들 때...

수평선을 보며 한 치의 오차 없는 수평선 이구나, 하나님 이구나...?

하지만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연상했습니다.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연의 한 치의 오차가 하나님 이냐, 하느님 이냐를 만드는 것이라고...

제가 아직 혼자여서 더 절실한 가 봅니다.
버릇 없었다면 용서해 주세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물 위에 뜬 잠'의 진실한 속 뜻은 무엇일까요?
읽어도 읽어도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좋은 글 잘 뵙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 위에 뜬 잠이 하늘의 별만 바라보고 있는 날 물 밑을 바라볼 수 없는
물 속의 잠 허욱적거림이 밤하늘 별을 더욱 반짝이게 합니다.
`물 위에 뜬 잠`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서양의 아름답고 사연많을 제도 - 버뮤다 바다와 그 한가운데 서 있는 여류 시인의
신앙적 독백을 깊히 음미해 봅니다. 시인님의 멋진 삶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긴장이 이어지는
시심을 만날 수 잇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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