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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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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07-07-01 14:19

본문

>동대문
>
>
>                                                            이 월란
>
>
>
>밥벌이의 치열함이 한평 점포마다
>살벌한 눈빛으로 앙상한 날개들을 진열해 놓은 종로 6가
>운이, 재수가, 꿈이, 희망이, 저금통장이
>깜찍하게 명품을 재연해 놓은 바느질 사이로
>한뜸 한뜸 기워지고 있는 보물 제1호, 흥인문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했다간 따귀 맞기 좋은 저자거리
>흥정을 하며 쪽거울 앞에서 날개를 달아본 미시족
>아무래도 샀다간 후회하지
>쭈뼛 쭈뼛 돌아서는 눈치가 발갛게 달아오르고
>흔쾌히 지갑을 열어주지 못한 죄로 뒷덜미가 후끈할 때
>김치찌개 뜨던 숟가락 양은쟁반에 내동댕이치며
><재수 없어>란 말도 아까워 입안으로 삼킨 새파란 주인아가씨
>똥물 튀긴 표정으로 아침식사도 끝내기 전에
>마수걸이를 망쳐놓은 용서받지 못할 악귀의 뒤태에
>소금병을 들고 한움큼 뿌리는 곳
>저 날개를 달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을까
>나비들이 떼를 지어 쫓아올까
>원가 들먹이는 밑지는 장사 입으로만 하다 새우잠을 자기도 하는
>한평 인생족들이 오늘도 꽉다문 지갑의
>악귀들을 부르고 있는 흥인지문                   
>
>                                                          2007.6.30



- 하늘 의자 -


손님이 뜸해지면
나는 하늘 의자에 오른다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려 세운
은빛 차가운 스테인레스

그곳에 올라
두 발 아기자기 구르며

시장통의 인간을 본다
시장통에서도 보이는
하늘을 본다

시장에서 풍기는
인간미 맡으며
하늘에서 풍기는
자연미 맡으며...

앗 손님이다
폴짝...

하늘의자에서 내려온다


07. 6/28 나무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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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폴짝 하늘의자에서 내려오시는 시인님의 모습이
알라딘같습니다.
손님에게도 저런 밝은 모습일 것 같네요..
행복한 날 만드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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