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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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89회 작성일 2008-07-22 11:29본문
청운 / 현 항 석
어제까지 기승부리던
땡볕 더위도 수그러들고
미동치 않던 바람도 사알랑 거렸어요.
하늘은 푸른 구름 사이로 하얀 이 들어내고
클로버 꽃은 반지 만들어 달라며 웃음보였고
공원 벤치는 서로 양보하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관심 두는 이 아무도 없었으나
그림자에게라도 들킬까봐 두근대는 속마음에
괜히 툭 치고 지나가며 앙똥한 소리만 해댔지요.
다정함에 오가는 사람 부러워함에
따뜻한 원두커피의 향이 얼음에 녹아
시원함이 가슴을 쓸어내리니 마음까지 후련했어요.
서로 꼭 잡은 두 손엔 아쉬움이 스며도
주고받는 눈빛 속에 녹아 있는 무언의 약속으로
보내고 떠나며 흔드는 하늘거리던 손도 다정했어요.
* 앙똥한 : 엉뚱한의 다른 표현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몹시 심한 더위인 대서(大暑)인 오늘 행복한 만남에 자연은 아무말 없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행복한 만남`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만치에 서성이며 대기중인 가을을 불러들이는 초대장같은 시 한수 만난
칠월 하순의 아침 하늘이 제법 푸르군요.
윤기태님의 댓글
윤기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스 원두커피 한 잔이 생각 나네요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갑니다.
좋은 시 많이 올려 주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길,....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양보하는 벤취의 의자처럼 지하철에서도
서로가 의자를 양보하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많아도 나보다 더 노약자에게 양보할줄 아는 그런 사회의
정착이 필요한 요즘 그림자에게 들킬까 염려하는 순진한 시간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현항석 시인님! 따듯한 원두향 커피 함께 하시지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한 만남의 배경 장면이
너무 멋지네요.
오늘 오후에도 비가 온다는데
기상청 예보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매일이 갈등입니다. ㅎ~
오늘 하루도 맘껏 행복하시길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 장대연 시인님, 윤기태 시인님, 장운기 시인님, 이은영 작가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갈매기 보다 더 세력이 강한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내일부터 또 비도 오고요,,,,,,,,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