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나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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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의 반란
김 흥 관
내 뜰안 가득
모질게도 비내리던,
비개인 하늘 한 쪽을 담은
작은 연못가
욕정으로 시퍼렇게 치솟은
석류나무 한 그루
말썽꾸러기처럼 저 혼자
울고 서 있다.
그 작은 연못가
어느 봄날 뿌려 놓은
새파란 고추밭을 지나
함지박만한 토란잎 아래에다
욕망의 찌꺼기같은 주홍빛 각혈을
왈칵왈칵 토해 놓았다.
비 그친 그 아침나절 내내
고요함속에 쓰러진 반란을
가만가만 어루만지고 있었다.
(상기된 채 하얀 이를 드러내고서
함박웃음꽃 피울 그날을 기다리며)
김 흥 관
내 뜰안 가득
모질게도 비내리던,
비개인 하늘 한 쪽을 담은
작은 연못가
욕정으로 시퍼렇게 치솟은
석류나무 한 그루
말썽꾸러기처럼 저 혼자
울고 서 있다.
그 작은 연못가
어느 봄날 뿌려 놓은
새파란 고추밭을 지나
함지박만한 토란잎 아래에다
욕망의 찌꺼기같은 주홍빛 각혈을
왈칵왈칵 토해 놓았다.
비 그친 그 아침나절 내내
고요함속에 쓰러진 반란을
가만가만 어루만지고 있었다.
(상기된 채 하얀 이를 드러내고서
함박웃음꽃 피울 그날을 기다리며)
추천4
댓글목록
정재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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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연못가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 떠납니다.
항상 좋은글 쓰시길 바랍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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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석류꽃 연상하며
좋은 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
이순섭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자연의 한 그림에서 석류나무의 반란이 거세게 몰아치듯
우리내 인생의 역정은 순탄치만 않은것 같습니다.
`석류나무의 반란`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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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를 욕정으로 표현하시네요...
그 빨간 색깔 때문이겠지요...^^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삶의 진정성을 보시는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