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써 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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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786회 작성일 2008-05-21 15:21본문
한미혜
환갑 넘고 칠순 넘도록
태어나 처음 써 보는 편지
꿈에서만 그려보던 마음
어머니, 선생님, 친구, 손자에게 써보는 대회
군대에 가 있는 손자에게 안부편지 써 보는
소원 이루어지고
신세대처럼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는 소원
이루기 위해 들고 있는 백지위의 연필
남몰래 가슴앓이 했던 포원 안아주려
만학도들의 손 위에 건네는 상장과 상품
못 배웠다는 마음의 굴레를 벗고
동그란 눈으로 버스노선 바라보고 싶어
칠판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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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한글교실에서는 5월 20일 이색적인 시상식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칠순을 넘기셨거나 환갑을 넘기신 어르신들이 태어나 처음 써 보는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과 편지읽기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동수초등학교의 평생교육원의 한 프로그램인
어르신대상 한글교실에서 실시한 것이다.
그동안 한글교실 전문 강사인 전직 교사 출신의 권석례선생님의 지도로
3개월간 공부하여 꿈에도 그려보던 수강생의 마음을 표현하여 어머니,
선생님, 친구, 자식, 손자 등에게 전하는 시간이여서 더욱 뜻이 깊었다.
학생들 중에 최우수상을 타신 김영순할머니(66세)는 한글을 배우기 전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군대에 가 있는 손자에게 안부편지 써 보는 게 소원이라고”,
또 반장을 맡아보고 있는 서경분할머니(79세)께서는 “신세대처럼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는 것”이라며
쑥스러운지 웃으며 말씀하신다.
이들은 그동안 글을 읽거나 쓸 줄 몰라 남몰래 가슴앓이 했던 포원을 풀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며 가슴 벅차했다.
학교에서는 만학도들의 장한 학습의욕을 더욱 북돋아 드리기 위해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전달하여드렸다.
앞으로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의 희망을 들어 현장체험학습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못 배웠다는 마음의 굴레를 벗고
당당히 문맹의 세상을 탈피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드려 삶의 보람과 성취감을
맛보게 해 드릴 예정이다
보도자료 작성: 한미혜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배움이란 끝이
있겠어요
세월탓에 못배운한 저의 엄마도 매한가지
지금 공부중이랍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고의 정성을 들여 쓴 편지를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하겠네요!
지켜보시는 한미혜 시인님도
더욱 행복하시겠고요!!! 인사 올립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항상 좋은 일만 하시는 시인 님, 이번에도 역시 좋은 일을 또 하셨군요.
다음에 분명히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늘 멋져보여요...
어떤 기사화를 보는듯 정확한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모습에서 아름다움도 보이는군요..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시인님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리 타고난 고운 심성의 한미헤 시인님, 얼마나 가슴 뿌듯한 보람을 안으셨을까 -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잘 지내시나요?
얼굴 뵙기가 넘 어렵네요 ㅎㅎ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선생님 부지런 하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시인님 !
항상 천사와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자세로
소외된 분들의 활력소가 되는 교육에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건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