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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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007-04-03 12:56본문
ㅡ 황사 ㅡ
글/ 바나바/ 김 경근. (2007-04-03)
봄철이면
입에 망을 씌운 북새통 환자들
북서풍 타고 오는 황사로
전국 휴교령이 내리는 위력
먼지이는 이 땅에
인심 좋은 대국이
연 5만 톤을 공짜로 준다네
항상 속아사는 약소국
당하고 또 얼마나 당했냐
황해넘어 몰려오는 누룩황(黃)자
보기도 듣기도 싫다
고부간에 마트에 가더니
유별나게 좋아하는 황도 캔을
어쩌자고 흐드러지게 사왔는지
하나 달랑 책상 위에 얹어놓고
이래도 밉소
입 벌어진 유구무언이다
고부간에 일궈어 놓은 터밭에
동남풍만 불어라
~~~~~~~~~~~~~~~~~
우리집에 짝궁이 맞아서 나들이하면, 방콕에 독고장군에게
항상 입맛을 챙겨주니 살맛나는 세상! 바깥엔 황사로 뒤덮혀 캄캄해도
집안에는 항상 밝은 따스한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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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으로 받는 짜증은 황으로 만회하셨네요.
유머스러운 시이지만 황사는 심각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런 모래 風은 여기 섬나라에도 덮치고 있군요.
눈에 들어 가렵고 코에 들어 말썽을 매해 거듭하는 黃 痛이군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네요.
황사 덕에 집안에 온화한 가족사랑이 불었잖아요?
김경근 시인님, 좋은 시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부간에 일궈어 놓은 터밭에~~
고운시 깊은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건필 아름답습니다
김경근님의 댓글
김경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부산은 벗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여 기분을 돋구는데 벌써 저만치 꽃비가 내리며 가슴을 저미게 합니다
강찬규 시인님, 목원지 시인님, 이은영 시인님, 우영애 시인님,흔적을 남겨주심을 감사합니다.
4월도 화사한 봄날같이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