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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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기
중량 / 윤 기 태
이른 새벽 성삼재에 도착하니 그 시각이 새벽 네 시
계절은 늦가을 인지라 뱀사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만 하구나/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을 지나 수 십 봉우리를 굽이굽이
오르고 내리기를 얼마나 했던가/
한 참을 가다보니 동쪽 머 언 곳에서 아침 햇살이 어두웠던
산하를 비춰주니 간밤에 나무잎에 맺혔던 무서리가 이슬되어
녹는구나/
산길 길섶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지친몸을
어루 만저 주네/
칠 십 여리나 되는 산길을 홀로 걸으면서 나와의 다짐을
얼마나 했던가/
왜 힘들고 고된 길을 그 누가 오라고 했단 말인가/////
저 산멀리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잎이 열 두폭 병풍을
두른 듯 하구나/
곱디고운 단풍잎을 보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하네/
이곳은 축복받은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이 나에게 준
고귀한 선물이라고,.....////
아내가 준비해준 맛있는 영양식으로 허기찬 배를 채우니
이 세상 모든 것 부럽지 않네/
촛대봉을 지나 천왕봉이 가까워지니 태산이 내 앞으로
오는구나/
기진맥진한 몸으로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여기서 포기하면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고,../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 내고야 말것이다"/
지친 몸을 생명수로 다스리며 이윽고 천왕봉에 당도하니//
천하가 내 발아래 있음이니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부터 발원 되다"/
라는 표지석을 안고 안도의 한 숨을 허공위에 날려 보낸다/
내 발자취를 뒤 돌아보니 반야봉, 노고단이 어렴풋이 보인다/
28키로가 넘는 거리를 열 시간 만에 해 냈음이 믿기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맑은 1915미터에서 산천을 바라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미풍에 휘날리니 이기쁨을
그 누가 알리요/
서둘러 지친 몸을 재촉하여 중산리로 하산하여 주막집 막걸리에/
지리산 토종 도투리묵을 곁 드리니 /목마르고 지친 이내 몸/ 눈 녹은 듯
사르르 녹는구나/
고되고 힘들었지만 나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 하다.//////
2003년10월 지리산 당일종주를 마치고
코스: 성삼재-노고단-반야봉-명성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
개선문-법계사-망바위-칼바위-중산리(총33키로)
중량 / 윤 기 태
이른 새벽 성삼재에 도착하니 그 시각이 새벽 네 시
계절은 늦가을 인지라 뱀사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만 하구나/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을 지나 수 십 봉우리를 굽이굽이
오르고 내리기를 얼마나 했던가/
한 참을 가다보니 동쪽 머 언 곳에서 아침 햇살이 어두웠던
산하를 비춰주니 간밤에 나무잎에 맺혔던 무서리가 이슬되어
녹는구나/
산길 길섶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지친몸을
어루 만저 주네/
칠 십 여리나 되는 산길을 홀로 걸으면서 나와의 다짐을
얼마나 했던가/
왜 힘들고 고된 길을 그 누가 오라고 했단 말인가/////
저 산멀리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잎이 열 두폭 병풍을
두른 듯 하구나/
곱디고운 단풍잎을 보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하네/
이곳은 축복받은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이 나에게 준
고귀한 선물이라고,.....////
아내가 준비해준 맛있는 영양식으로 허기찬 배를 채우니
이 세상 모든 것 부럽지 않네/
촛대봉을 지나 천왕봉이 가까워지니 태산이 내 앞으로
오는구나/
기진맥진한 몸으로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여기서 포기하면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고,../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 내고야 말것이다"/
지친 몸을 생명수로 다스리며 이윽고 천왕봉에 당도하니//
천하가 내 발아래 있음이니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부터 발원 되다"/
라는 표지석을 안고 안도의 한 숨을 허공위에 날려 보낸다/
내 발자취를 뒤 돌아보니 반야봉, 노고단이 어렴풋이 보인다/
28키로가 넘는 거리를 열 시간 만에 해 냈음이 믿기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맑은 1915미터에서 산천을 바라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미풍에 휘날리니 이기쁨을
그 누가 알리요/
서둘러 지친 몸을 재촉하여 중산리로 하산하여 주막집 막걸리에/
지리산 토종 도투리묵을 곁 드리니 /목마르고 지친 이내 몸/ 눈 녹은 듯
사르르 녹는구나/
고되고 힘들었지만 나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 하다.//////
2003년10월 지리산 당일종주를 마치고
코스: 성삼재-노고단-반야봉-명성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
개선문-법계사-망바위-칼바위-중산리(총33키로)
추천2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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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태 시인님!
지리산 천왕봉 정복을 축하 드립니다
저는 오래 전 중산리에서 오른 적이
기억 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안 하십시요.
김상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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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하시나 봅니다. 지난해 종주를 목표로 오른산 11시간30분만에 천왕봉에 도착은 하였으나
하신이 너무 어렵고 고된 저녁이 기억됩니다.
하루에 하산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