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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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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92회 작성일 2006-09-08 23:59

본문


인어 공주를 찾아서

오형록


세상을 태울 듯 작열하는 태양
나도 몰래 바다를 향했고
멀리 수평선 끝없이 밀려온 파도가
가슴으로 파고듭니다

어느덧 망망대해를 떠돌다
심한 멀미로 가물거리는 의식
동심의 슬라이드 탐색 중
동화 속의 인어공주를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물의 요정
긴 머리가 물살을 가를 때
심장을 잠시 떼어 놓아야 했고
눈가에 알 수 없는 이슬이 맺힙니다

바닷속 아름다운 비경에 걸 맞는
인어공주의 황홀한 유영
근질거리던 발가락에
어느 틈에 지느러미가 돋고 있습니다

서서히 부활하는 심장
진화된 아가미에
뽀글뽀글 싱싱한 공기방울이
해저를 아름답게 수놓기 시작합니다

오돌토돌 생성된 비늘에
쫘르르 감지된 용왕의 성지
어느새 다가온 인어공주가
고운 눈망울을 내게 주었습니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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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넓고 푸른 망망대해의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펼쳐지군요.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을,그리고는 새삶을 찾는 아름다운 생명이 웅비하는 자태.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 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연석 시인님
깊은 시심을 가지고 계시군요
그리운 사람을 인어공주에 비유하여 보았습니다.

오영근 시인님 어떻게 지내신지요
이곳 해남에도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 와
가을 걷이가 시작 되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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