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시어머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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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72회 작성일 2008-06-21 10:49본문
<병든 시어머니를 보며>
김혜련
사람이 산다는 것은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보다
훨씬 힘겨운 작업이다
비늘 벗겨진 물간 생선 같아
시어머니 손잡고 있으면
시어머니 어깨 주무르고 있으면
당신 아닌 내가 물간 생선 같아
가슴에서 자갈돌 떨어지는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한다
당신 얼굴 보기 겁나
등 돌리고 눈물 흘리고 만다.
김혜련
사람이 산다는 것은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보다
훨씬 힘겨운 작업이다
비늘 벗겨진 물간 생선 같아
시어머니 손잡고 있으면
시어머니 어깨 주무르고 있으면
당신 아닌 내가 물간 생선 같아
가슴에서 자갈돌 떨어지는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한다
당신 얼굴 보기 겁나
등 돌리고 눈물 흘리고 만다.
추천2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생로병사를 지금처럼 뼈저리게 느낀 때가 없었습니다.
저의 현재도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는데
시인 님의 글을 읽다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잘 뵈었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엄윤성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어머니가 몇 달 동안 병원에 게시다 얼마 전에 노인 전문 요양원에 입소하셨습니다. 매주마다 찾아뵙는데 그 때마다 시어니 모습이 비늘 벗겨진 물간 생선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머님의 生이
내 삶으로 다가올 때,
우린 또 다른 시어머니가 될
시점에 서 있는 거겠지요?
귀한 글 접하고 갑니다. ^^*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은영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은영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