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해마다 이맘 때면 꽃잎을 띄워보낸다.--글.낭송/이 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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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해마다 이맘 때면 꽃잎을 띄워보낸다.
글/이 필영
낭송/이 필영
1. 너
새빨간 몸으로
파아란 울음 울며
나에게 다가온 너
난 너의 울음에 뿌듯함이
싹터 올랐다.
이리저리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던 너
난 너의 모습에 자랑스러움이
피어 올랐다.
한발 두발
계단을 오르며
하늘을 향해 가겠다던 너
난 너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하나 두울
공을 던지며
따라 내려가겠다던 너
난 너의 모습에 검은 손이
서서히 다가옴을 보았다
2. 나
버언쩍, 우르릉 쾅
천둥소리를 들으며
빨간 울음을 토해내던 나
휙~휙~~
몰아치는 눈보라에
미치도록 시리고 쓰렸던 나
공처럼 여기저기
차이고 차여
피투성이가 되었던 나
겨를도 없이
몰아치는 비바람에
무작정 빨간 몸으로
내쳐진 나
3. 너와 나
아무도 찾지 않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파르르 떨고 있을 너
누군가를 기다리며
흐르는 눈물에
고드름이 열렸을 너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을 모아
너에게 둘러줄
털옷을 짜고 있는 나
행복한 가슴을 안고
그날을. 너를. 웃음을
기다리며 울고 있는 나
해마다 이맘때면 꽃잎을 띄워 보낸다.
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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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시낭송을 해보았습니다
아직 부족한점이 많지만 연습하여 더욱 좋은 낭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빈여백 동인님들 모두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필영 올림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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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뛰어나게 좋습니다. 에코가 너무 많이 들어 갔습니다. 시사문단사에 녹음실이 있으니. 맑은 음성과 좋은 음질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연습과 훈련을 받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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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음성 녹음 대단 하세요
목소리도 아름답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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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와 함께.. 시낭송까지... 즐감하고 갑니다.. 만나뵈어서 반갑습니다. 행복하세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 와 낭송 잘 감상하였습니다
열정 높이 찬사를 드립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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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많이 어색한데 좋게 봐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낭송이라는 것이 상당한 묘미가 있네요.
앞으로 잘 갈고 닦아서, 울림을 줄 수 있는 낭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한관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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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씀 드려도 되죠.*^^*너무 길게 잡아 끌고 있습니다. 때론 간결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무엇을 던져야 할지 포인트에 힘을 실어 주세요. 목소리는 시낭송하기에 적합하지만, 그에 맞는 음색을 가꾸시면 시낭송으로 사랑받지 않을까 합니다.
애교로 봐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