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구려 공화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42회 작성일 2007-02-14 15:09

본문

구려 공화국



百礎 이필영



1. 처절

맹렬하게 질러대는 독침의
칼바람에
선홍의 혈을 토하며
떨어졌소


처참하게 부서진
뼛조각의 아우성들이
까만 눈망울에
지르르지르르
흘러 내리고 있었소


2. 구려 공화국

없소

빨간 신호등도
노란 신호등도
브레이크도

구려 공화국엔

초록 신호등만
액셀만

있소

둥근 지붕 아래
소리 개들 모여
빨간 노란 신호등
없애 버렸소

파란 지붕 아래
독수 리들 모여
브레이크 모두
없애 버렸소

폭주족의 사랑으로
붉은빛 화려함을
수놓고 있었소


3, 공화국의 밤

구려공화국의밤은혈주파티의광란이펼쳐진다네

신호등을 없앤 독수 리들이
브레이크를 떼어버린 소리 개들이

액셀의 칼날을 휘익~휙~
칼끝에 묻어나는 선혈을 어루만지며
야릇한 흡혈귀의
미소를 띄운다네.

혈에
바늘로 만든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새빨간 망울꽃
한방울 한방울
똑.
똑.
춤추는 밤마다
축배를 들이킨다네.


4.마지막

가느다란 빛을 따라
갈갈이 찢겨진 날갯 죽질
파닥파닥파닥
파 닥 파아 닥 파 아아~


팔딱거리는 스프링쿨러 빨간
액셀의 욕망의 독화살
맹렬하게
꽂혔소

스프링쿨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홍의 혈들이
산산이 부서진 뼛조각의
아우성들이
까만 눈망울에서
흘러내리고 있었소
지르르
지르르

5. 공화국의 저녁

어스름 밀려오는 저녁 하늘
빠알간 석류 알알이
박혀있는 지르는
아우성
톡..
톡..
보라빛 울음을
그토록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소














추천5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좋습니다. 생언어로 빚어진 작품입니다. 보통 주위 문인들 중에 국어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작품이 상당이 약한데... 이필영 시인님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시의 전개가 자유롭고 시의 이미지조합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지난 달에 등단 하신, 이필영 시인님과 이월란 시인님의 시가 정말 잘익을 수 있는 열매를 지닌 가능성이 많이 보입니다. 부지런히 창작하시면서 나아간다면 머지 않아. 꽤 알려질 시인이십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발행인님
뜻하지 않게 좋은 말씀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시작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명춘 시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을 가득 안으시기를 바랍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결 어미의 참 의미를 깊이 새겨 봅니다.
시가 참 좋-구려
아- 구려공화국이  미친 듯 활보 할 때
이렇듯 애절하면서도 분노가 증오가 되어 시어로 나타나는-구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 아는지 모르는지- 토해내는 사람들.
도시 섬 지붕 아래 금송아지 주인공들은 - 아는지 모르는지- 안타갑기만 합니다.
화자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적 감성을 이렇게 표현 하였-구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소서.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들려 갑니다
훌륭하신 시 오래 머물다 깊이 깊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지는 모순을 외치심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워요 이필영 시인님..
한편의 멋진 연극을 보고 난 기분입니다.
저에겐 난해하지만.. 신선한 충격입니다.
자주 뵙길 바라며 건필하시길 빕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4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열람중
구려 공화국 댓글+ 7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7-02-14 5
23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2007-02-22 4
22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2007-03-13 3
21
자네!!!! 댓글+ 5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2007-02-26 2
20
애절한 그리움 댓글+ 13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7-09-16 2
19
편지1 댓글+ 7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2007-08-22 1
18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7-03-27 1
17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007-04-11 1
16
아이와 어른 댓글+ 9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2007-08-11 0
15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2007-03-04 0
14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07-09-06 0
13
편지1 댓글+ 3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2007-03-17 0
12
낙엽의 마음 댓글+ 7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2007-09-28 0
11
편지2 댓글+ 8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2007-03-21 0
10
풀들의 반란 댓글+ 9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2007-03-23 0
9
새까만 쿠키 댓글+ 13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07-03-24 0
8
북치는 노인 댓글+ 9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2007-04-08 0
7
빛이 없는 새 댓글+ 9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07-04-16 0
6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2007-04-17 0
5
인사 올립니다 댓글+ 14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7-01-29 0
4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2007-05-31 0
3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2007-02-07 0
2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7-06-05 0
1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2007-07-04 0
게시물 검색
 
게시물이 없습니다.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