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 먹어도 고 *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u/summerblosom.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小澤 張大淵
친목회 뒤풀이 화투판을 압도하며
험한 세상 모질게 버텨온 홀아비의
걸쭉한 목청으로 거침없이 지르는 소리
"못 먹어도, 고!"
喪妻의 傷處에다 어린 자식들까지 껴안고
가까스로 버티어 온 풍진세월에
유난히 깊어진 주름 가득한 내 친구.
인력시장 출신 잡부 생활 수십 년에
바작바작 타들어 가는 몸뚱이가
제 몸 타는 줄 모르고 불길 속 뛰어드는
한여름 밤의 불나비를 닮은 내 친구.
패색 짙은 인생 후반전
드라마 같은 역전을 위해 진력을 다하는
노장의 아름다운 선전에 박수를 보내며
한 번 더 혼잣말로 되뇌어 본다.
"못 먹어도, 고!"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53/5360148.gif)
시인님의 해학적인 시가 재미있습니다...
시인님 멋진 하루 보내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e/yeon031099.gif)
"못 먹어도, 고!" "못 먹어도, 고!" ...
우리 사회엔 이런 일들이 많은것 같아요.
글속에서 주시고자 하는뜻 세겨 봅니다만
장 시인님의 깊은뜻 다 못꼐우치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hh/hhj1945.gif)
장대연 선배님 친구 위하는 후덕함이
흠뻑 배어 있는 글에 마음 즐거워집니다
못먹어도 고! 투고! 써리고! 도 괜 찮겠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고스톱을 몰라 <못 먹어도 고>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있게 알진 못하지만
그려주신 주인공의 모습은 삶의 질곡을 축소시켜 놓은 듯한 화투판 위에서도 능히
짐작이 됩니다. 구절양장 같은 생의 길목 위에서 우린 자주, 누구나 할 것 없이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가야만 했었지요..
구수하게 그려주신 멋진 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친구의 고단한 삶의 한 장면이 뇌리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절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생의 한 행복 조건 입니다.
`못 먹어도 고`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hm/hmh4946.gif)
혹시
출판식에서 뵌 그~~~ 분이 아니가
혼자 상상하며 떠올려봅니다.
한여름밤의 꿈!
혹시 저의 모습이 아닌지
다시금 되새겨봅니다ㅓ.
구절구절~~~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는 화투를 칠 줄 몰라 못 먹어도 고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만
시인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도 한번 외쳐보고 싶습니다.
만남의 자리를 통해서 본 친구에의 감상, 잘 뵈었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aa/aaalak.gif)
헤헤헤....
못 먹어도 고 ,,,,,,,,, 설사 할터인데요
박효찬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e/seungmi11.gif)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가끔은 못먹어도 고 하고 심술을 부려보기도 하지요....
오래간만에 들렸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환절기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