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숯이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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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이 되다 *
/小澤 張大淵
석쇠 위 오징어처럼
후끈 달아오른 몸뚱이로
꿈틀거리며 익어가는
만추의 雲頭嶺 고갯마루에 올랐다
끓어오르는 피 어쩌지 못하는 악사의
광시곡 피아노 연주인가
넘쳐나는 정열에 맥박 빨라진 화가의
타오르는 화염의 붓놀림인가
산허리까지 달려 내려온 불길
바짝 메마른 내게 옮겨 붙으니
뜨겁단 소리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타닥타닥
신음만 뱉다 스러진 숯덩이 되고 말았다.
/小澤 張大淵
석쇠 위 오징어처럼
후끈 달아오른 몸뚱이로
꿈틀거리며 익어가는
만추의 雲頭嶺 고갯마루에 올랐다
끓어오르는 피 어쩌지 못하는 악사의
광시곡 피아노 연주인가
넘쳐나는 정열에 맥박 빨라진 화가의
타오르는 화염의 붓놀림인가
산허리까지 달려 내려온 불길
바짝 메마른 내게 옮겨 붙으니
뜨겁단 소리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타닥타닥
신음만 뱉다 스러진 숯덩이 되고 말았다.
추천5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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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덩이 되도록 타오르는 그곳
만추의 雲頭嶺 고개
붉게 물던 고운 단풍속에 푹 파뭍혀
행복하신 모습을 뵙고 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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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하시군요, 허 시인님.
운두령은 강원도 홍천 평창에 걸쳐있는 고개인데
단풍드는 가을엔 더할 수없는 절경을 뽐내지요.
지인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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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중에도 <만추>의 용트름을 보고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강건 하십시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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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절정에 이른 늦가을도 어느덧 다가고 첫 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 속 단풍의 절정을 읊으신 `숯이 되다 `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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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단풍 구경 올해는 못했네요...;;
<타닥타닥
신음만 뱉다 스러진 숯덩이 되고 말았다.>
익살스런 해학이 돋보입니다. ^^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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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