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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84회 작성일 2008-09-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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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나는 감히 손을 뻗지 못한다 No Outlet 이나 Dead End 란 사인을 언제 지나쳐 왔을까 손끝에 닿지 못한 벽은 아직 벽이 아니다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쫓긴 짐승이 되지 않기로 한다 손끝 너머에 절망의 도안이 새겨진 벽들, 서로에게 걸린 최면에서 깨어나지 않아도 좋겠다 막다른 골에도 철따라 꽃이 핀다


“때론 서로의 벽이 되었습니다
막힌 담장 아래서 차라리 부등켜 안을 수 있었지요
찬바람도 건너 뛰는 벽과 벽 사이
우린 근시의 시야에 순종하며 서로의 섬을 잇대어
보안등 아래 백목련같은 집을 짓고
황막한 무인도 가득 길을 심었지요
슬픈 밥상을 사이에 두고 가끔 서로를 허물 때면
유난히 밝아 보이는 별빛을 따라 서로를 타고 오르다
허물다 만 벽을 베고도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꿈의 능선이 함몰되면 밤마다 춤을 추는 저 벽, 때론 바람의 심장을 뚫었고 때론 비의 가슴을 관통했었지 아직 포박되지 않은 자유가 마주한 벽을 따라 도열하고 있다 영원한 평행선으로 나란히 엎드린 한줌의 푸닥거리를 위해 손가락은 자라지 않고 자란 손톱은 정기적으로 삭제 당한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나를 둘러 싼 벽은 더 이상 나의 벽이 되지 못한다


“벽을 따라 갑니다
어딘가에 있을 벽 없는 곳을 향해
절묘한 굴곡의 해안선을 흘러 갑니다”

                                                                                                                                            2008-09-14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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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나를 둘러 싼 벽은 더 이상 나의 벽이 되지 못한다'며
벽을 따라나서는 이국의 여류시인의 사념과 향수가
출렁이는 태평양 파도에 그대로 실려 있는듯 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시인님..
참으로 부지런하신 허혜자 시인님.. 시인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야 할텐데요.. ^*^
뵈올 날 정말 가까워 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시간이 총알처럼 빠른 요즘입니다.

김영배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한국도 가을이 시작되었나요. 문학제에서 뵙겠습니다. 건안하세요, 시인님..

장대연 시인님.. 오랜만이에요, 시인님..
우리들의 익숙한 일상의 길들이 때론 보이지 않는 벽을 따라 가는 기분일 때가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러리라 위안해 봅니다. 문학제에서 반가운 모습 뵙길 기대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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