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석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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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석원에서
김현수
오랜세월 눈보라
거칠은
비바람에도 떡하니 버티고 있다.
고갯마루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한라산.
이것은 넋이 나가 하늘을 보고 있고
저것은 고개 떨구어 땅을 보고 있다.
세상은 어지간히 빨리도 변한다.
천둥치는 날에는
곰보 딱지 내얼굴
흰눈으로 화장을 하자.
바람소리여, 새들의 조잘거림 이여!
말라 비틀어진 가지에
새순하나 비집고 나올 때
등굽은 괴목하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김현수
오랜세월 눈보라
거칠은
비바람에도 떡하니 버티고 있다.
고갯마루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한라산.
이것은 넋이 나가 하늘을 보고 있고
저것은 고개 떨구어 땅을 보고 있다.
세상은 어지간히 빨리도 변한다.
천둥치는 날에는
곰보 딱지 내얼굴
흰눈으로 화장을 하자.
바람소리여, 새들의 조잘거림 이여!
말라 비틀어진 가지에
새순하나 비집고 나올 때
등굽은 괴목하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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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상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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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비틀어진 가지에 새순비집고 나오는 우울증....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