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그 늘어진 그림자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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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그 늘어진 그림자 아래에서
김현수
희미한 달빛 길게 늘어진
그림자 아래에서
가슴앓이를 하며 밤이 다하도록
흰 백지 위에
수취인 불명 반송용 봉투에
연서를 쓴다.
사르륵
사르륵
흑백속에 지나온 과거들은
이 가을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까운 삶이
폐혈증으로 야위워 가는
창백한 상념들 -
그가 길게 잠든 고요속에
목이 쉰 짝 잃은
외톨이 풀벌레 소리
애절한 사랑과
긴 이별의 상처들이
가을 달빛을 내려놓는다.
김현수
희미한 달빛 길게 늘어진
그림자 아래에서
가슴앓이를 하며 밤이 다하도록
흰 백지 위에
수취인 불명 반송용 봉투에
연서를 쓴다.
사르륵
사르륵
흑백속에 지나온 과거들은
이 가을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까운 삶이
폐혈증으로 야위워 가는
창백한 상념들 -
그가 길게 잠든 고요속에
목이 쉰 짝 잃은
외톨이 풀벌레 소리
애절한 사랑과
긴 이별의 상처들이
가을 달빛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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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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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긴 이별의 상처가 이 가을밤 찬 공기에 아물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