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모르는 女流詩人이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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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48회 작성일 2008-07-24 12:22본문
깜짝
가슴 철렁
두근두근
한 번에서 세 번까지
“안녕하세요. 예전에 당신의 머리에 비구름 몰고 온 李 詩 人 입니다.
긴급히 당신의 가슴에 비구름 몰고 갈 바람이 필요하시면 지금 바로 연락주세요!!”
2008년 7월 24일 목요일 09:42 A
From : 01024683579 (李 小 說)
‘저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현재가 있으면 과거가 있다.
현재와 과거가 반복된다.
미래는 문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저 써본다.
1991년 ‘우리가 매다는 장식은’
끝까지 써보기 전 비 내리는 모습 보려고 희망 담배 피우려고 나간다.
화장실 문 앞에 비 맞은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희망 앞바퀴에 달고 절망 뒷바퀴에 단 보통 크기보다 작은 자전거
열쇠가 있으면 누구나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자전거를 치워야 한다.
번호가 묶어 놓아 풀려서 달리는 자전거 멈추려고 왼쪽 손잡이 힘껏 잡는다.
절망 뒷바퀴가 멈춘다.
못다 쓰기 전 01024683579 번호 누른다.
“안녕하세요. 비가 어제 밤부터 많이도 내리네요.
당신 마음의 천장에 그제처럼 비가 새지 않나요?” (들려오는 목소리 李 詩 人)
“올라가서 우리가 매단 세 가닥 휘어진 빛나는 희망 램프 주변으로 비가 새나 보고 올 때까지 전화 끊지 마세요.”
“올라갔다 지금 방금 내려왔어요. 비가 안 새내요. 비가 멈춘 후 고인 빗물이 새지나 안을지 걱정이네요.”
잠시 ‘우리가 매다는 장식은’ 다 쓸 때까지 참아야한다. 참자
아니다. 그대로 끝내야겠다.
언제든지 ‘우리가 매다는 장식은’ 은 십 분 안에 쓸 수 있다.
자전거는 화장실 문 앞을 떠나 인도(人道)에서 비 맞고 있다.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비스러운 좋은 글
잘 감상 했습니다
선배님의 건승을 빕니다 .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your Celebrated poem......
have mixed emotion...... have good time.....sultry summer,,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의 깊고 넓은 그 시심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만은......
새로운 형식과 장르를 대하는 것 같고
허혜자 시인님의 말씀처럼 신비스러운 작품 입니다.
새벽을 따라가는 깊은 밤에 빗소리와 함께 시인님의 詩 세계를 엿보고 갑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어제밤에 잠시두고 왔어요...
한잔하다가 두고왔는데 어쩌죠???
이순섭 시인님의 시는 늘 살아있어서 저는 늘 배우며 감상한담니다
오늘도 가슴으로 한자한자 새겨둡니다... 건안하십시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어려워요.
이순섭 시인님.
제 머릿속은 지금? %$*%^()^$%$&*%&(*__54*%$***^****^%$%$%&$%#(*((&$$#*^%$+^%$%*@!%%%#$
하루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ㅎ~~... ^^*
김흥관님의 댓글
김흥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께 인사 여쭙니다
시를 아끼는 후배로써 잠시나마 마음의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여름내내 건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