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칩의 부슬비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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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26회 작성일 2009-03-10 00:28본문
아기 숨 바람결에 하늘거리며
경칩 날 내리는 부슬비에도
잔뜩 움츠린 어깻죽지에
오들오들 오한이 들었나보다
하늘 향해 실눈 뜨고
푸르른 내일을 기약하며
수액樹液 긷는 어린 나무들의
가쁜 숨소리에 주눅들었나보다
서른 세 해 입어온 옷을 벗고
인적人跡 없는 황야에서 만난
자욱한 밤안개 속에
구부정한 허리로 서 있는
한 그루 고목의 찢긴 가지가
이토록 가슴을 후벼 팔 줄이야.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여백 문우님들 여전히 안녕들 하시지요?
동면에서 깨어난 곰처럼 느린 몸짓으로 노크를 합니다.
만 33년 몸 담았던 교직을 3월 1일자로 완전히 제대하였습니다.
어지러웠던 심상이 이제 조금씩 침잠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3년의 교직을 훌륭히 마감하시는 장대연 선배님의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드리며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빈여백을 채워 주시길 바랍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연 시인님 사진이 젊으신 분인줄 알았는데 벌써 퇴임하셨어요?
언제 여기까지 왔냐고 사라진 세월 속에 동면하며 시간을 세어보고
거꾸로 회상속으로 돌아보는 시간은 가슴 후벼 파는 아픔도 있나봅니다
인생 마디마디에 아픔과 그리움이 남는 우리네 삶
앞으로 제2인생 멋진인생이 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동안의 열정 식히시지 마시고
빈여백에서 가르침 주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대연시인님 그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퇴임은 새로운 일의 첫 출발, 가벼운 발걸음으로 봄이 오는 길을 걸으며
미래를 설계해보심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