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歸家 */소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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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37회 작성일 2009-12-26 19:15본문
歸家
열서너 시간 고된 행군 끝에
한 뼘 남은 서산마루 향한
마지막 지친 몇 걸음으로
얼굴 가득 실핏줄 드러난 석양이
오늘따라 측은해 뵈는 퇴근길에
문득 소싯적 고향생각 간절해진다.
사래 긴 비탈 밭 쟁기질에
고곤해진 육신 뉘어 잠들
외양간 마른 짚자리 떠올리며
동구 밖 조붓한 오솔길 따라
한 걸음에 한 저름씩 흘리던
우리 집 누렁 소 워낭소리하며,
지게 소쿠리에 앉았던 멧새
둥지 찾아 포르르 날갯짓 하면
고봉으로 담긴 밥 한 주발
걸쭉한 막걸리 한 대접 생각에
이랴, 어서 가자~
소 등을 토닥이던 아버님의 손이.
열서너 시간 고된 행군 끝에
한 뼘 남은 서산마루 향한
마지막 지친 몇 걸음으로
얼굴 가득 실핏줄 드러난 석양이
오늘따라 측은해 뵈는 퇴근길에
문득 소싯적 고향생각 간절해진다.
사래 긴 비탈 밭 쟁기질에
고곤해진 육신 뉘어 잠들
외양간 마른 짚자리 떠올리며
동구 밖 조붓한 오솔길 따라
한 걸음에 한 저름씩 흘리던
우리 집 누렁 소 워낭소리하며,
지게 소쿠리에 앉았던 멧새
둥지 찾아 포르르 날갯짓 하면
고봉으로 담긴 밥 한 주발
걸쭉한 막걸리 한 대접 생각에
이랴, 어서 가자~
소 등을 토닥이던 아버님의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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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박한 정이 듬뿍 담긴 시골 풍경
여물 아서주며 소 등을 토닥여 주시던
옛적 고향 우리 아버님을 만난듯
들뜬 마음으로 답글 올립니다
항상 건안하십시요 .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밝아오는 새해에는 빈여백의 모든 문우님들의 문운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허 시인님의 수상을 감축드립니다.
저는 요즘 집필 작업중이라서 조금 바쁘네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워낭소리에 시골의 풍경과 고향이 한아름 밀려 옵니다...
석양을 등지고 곰방대에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에 하루의 피로를 날려보내는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