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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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도 흐른다
효림/지인수
이름 모를 들꽃의 모가지가 꺽여도
내버려 두자
끝내 꺽으려는 햇살의 잔인함도
나무라지 말고
장미가 피거든 즐거워하되
그의 과거는 가지지 말자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밤
희미한 별 하나 툭 떨어지는 건
당연한 삶의 이야기
오래된 사람에게
험한 길 헤치다 늦었다고
미안한 기별을 하고
또 다시 먼동이 트기전에
못다 그린 수채화의 빈 칸에
붓질을 하자
깊은 밤 흐르는 길 위에
붉은 와인의 탁자를 놓고
마주앉을 사람을 기다리다가
우리의 예기나 써놓고 가자
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으로 간다고.
추천4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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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줄장미의 계절
그 줄장미도
동쪽에서 일어나
곧 서쪽으로 가겠지요
그렇게 오월이 흐르겠지요
박은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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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오월이
흐르고 있네요.
늘,
아쉬움으로 지는 오월.
지인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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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시인님! 뜸~ 한 시간 두고 뵙습니다.
박은정 시인님~ 반갑습니다.
빈여백 많이 채워 주시길 바랍니다.
김건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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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그린
수채화의 빈칸에'
저에게도 붓질할
공간을 할애해주세요
그 공간에
오월의 색을
함께
칠해보고 싶어요.
임께서 좋아하는
그런 색으로 칠하겠어요.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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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으로 가는 님!
님의깊은 뜻을 어이 헤아릴 수 있으리오
즐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