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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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10회 작성일 2017-08-16 20:39본문
손근호
어느 바다에나
새벽 파도를 볼 수가 있고
가로등 아래 오래된
소금인형의 이별이야기가
도처에 묻어 있어
어렵지 않게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람에겐 누구나
푸르게 맴돌다 멈춰 버린
기억의 흔들림, 기억의 주름이 있다
소금인형의 이별
한 페이지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한 페이지를 듣다 보면
새벽 가로등 아래 놓인 이별, 이별만은
나뭇잎의 잔상처럼 희미하다.
기억의 잔주름엔
사랑이 주름잡혀 뭉쳐져 있다
뭉쳐진 고백들
그 사람을 사랑 했노라고
그 사람을 아직 잊지 못했노라고,
이 뭉쳐 펴지지 않은 서글픈 고백 덩어리
추가된 흔들림은 오래된 기억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이별의 흔들림
그 잔상의 경로에
묻어 버리고 싶었을 뿐인데
오래된 기억을 경유하는
소금인형의 가슴 같은 푸른 새벽에
사라져 버린 그녀 이야기를
밤새 사람들은 듣는다
그러나
아무도
그
소금인형을 만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댓글목록
강분자님의 댓글
강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감상 하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남과 이별, 슬픔과 기쁨의 일들은
모두 기억과 추억의 덩어리입니다
속세의 이런 일들은 고스란히 남아 뒹글고 있지만,
자신을 녹이고 풀어헤쳐 또다른 자신만의 소금인형을 찾는 것이
참된 인생의 삶이 되기도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 소금인형>에
머물다 갑니다 발행인님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우리 문인들이 시인은 독자의 관념에서 시적화자를 보면 아니되고 시의 해석을 할때 시인의 시대적 배경 환경을 고려 해야 합니다. 위의 시는 얼핏 보면 감성시의 일종으로 연인간의 이별후 적은 시 같지만 시인 입장에서 적은 시는 어머니와의 태초의 이별에 관한 안타까움에 적은 시입니다. 이렇게 시인의 시는 독자가 이해하는
관점과 시인이 적은 이유와 의도는 별도 입니다. 그것을 빨리 알아야 하고 그과정을 퇴고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해와 시인의 의도는 정말 다른데 그것의 이유가 시적상상력 때문입니다. 감사 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인형은 자신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무모하게 바다에 뛰어들은뒤에서야
자신이 녹아 없었진다는 사실을 깨달게 되었지요
함께 할때 그 사랑이 당연시 하지만
떠난뒤 후애의 늪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