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가 찾아준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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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200회 작성일 2009-10-19 18:18본문
I 가 찾아준 Blues
이 순 섭
1
드럼 스틱이 마구 가슴을 때려요
이제 어렵게 찾았어요.
브루스 곡
브루스 댄스 외국 노래
브루스 외국 팝송
감미로운 팝송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가슴 때리는 리듬
점점 가까이 다가갔어요.
감미로운 팝송
Night in white satin - Moody Blues
I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생각났어요.
I'm in love - Lionel Richie
결국 I가 찾지 못하는 곡을 찾게 만들었어요.
I've been away too long - George Baker Selection(1976년)
너무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걸 이해해 주세요.
묘사는 서술을 뒤따릅니다.
장충체육관 올라가는 원조 족발 집에서 소주 마시고
팔각정이 있고 이른 아침 가방이 줄지어 놓여있는 도서관 중턱에 있는
남산 밑 신라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장 후배와 함께 걸어서 올라갔어요.
잊지 못하죠.
이 노래 무대 위에서 연주하며 노래하고
머리에 하얀 띠 두른 브루스 추는 여인
네 칸으로 구분된 회전문
브루스 여인 곁으로 들어가니
한 칸에 한 사람만 사용한다고 하네요.
족발 집에서 빈대떡 먹지 않은 배속이
넓게 펴졌습니다.
내려오는 길
이태원으로 올라가는 차
차도 변에 서있던 아가씨들은
한 두 명 씩 멋진 차에 올라타고 있어요.
손들어 히치하이킹하지 않아도
알아서 차 유리문 여는 어둠 깔린 언덕
Crown Hotel Night Club에 가는 건 아니겠죠?
돌아서 나오는 회전문 계속 돌지만
머리에 하얀 띠 한 여인은 보이지 않아요.
2
리듬만 알고 가사 내용 모르지만
음악 흐름은 모든 걸 대신해 주네요.
그렇게 어렵게 찾은 노래
재생 누르지 않아도 계속 들려오면 좋겠어요.
쌍 칠년도 명동 SAVOY HOTEL이 생각나네요.
노래 끝나면 재생 누르고 계속 눌러도
양배추 껍질은 끝이 없게 벗겨지네요.
어머니 남대문 시장에서 가져오신
코끝이 뾰족한 구두 좋아해 매일 신고 나가고
또 다른 가벼운 회색 가죽구두, 아파트 위 동네 성황당
걸어가는 길 발자국
아파트 계단 오르는 거미 줄은 생애 가장 기쁜 소식
전해주었습니다.
문 열고 들어서면 안방 · 부엌 · 화장실이 모두 보이는 아파트
좌변기 위에서 물이 떨어져 잠시나마 우산 받쳐 들어야 하는
11동 4층
지금은 30층 아파트로 재건축 되었어요.
잊지 못해요.
여름철 아파트 풀밭에 누워 어두운 밤하늘 이불 삼아 덮고
풀잎 베개 삼아 괴롭던 날들.
3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젊음이 받쳐준 국화꽃
꽃 봉우리 가득 가슴에 품은 채 활짝 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밑 성모상 주위에 있어서 더욱 눈길 다가가
소원 빌며 한참 서서 기도할 수 없는 마당이기에
작은 유리컵 촛불 열기는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보호막 속에서 열기를 가슴 깊이 삼키고 있습니다.
열기는 사라지면 그뿐
당신 검은 색 멀리한 파란 눈동자 속에 비친
나는 누구인가요?
거미 움직임보다도 넓게 퍼진 움직임 선을 그려
세상 하늘 위 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민 가슴 위에서 아래로 깊게 긋고
소리 나는 대로 멀리한 고정된 머리 고개
눈 시선 따라 움직임은 어디에도 미치지 못하고
숨겨야만 하는 거짓이기에
메마른 오후 정적 휘어 감고 나서는 거리
건조하기만 합니다.
이제 다시 내몰린 사랑이라는 언저리에
하얗게 서리 껴 남몰래 내민 손끝 작은 떨림은
누구의 울음 떠받친 풀밭 옆 기차역 주변에 핀
코스모스 뒤 덮인 아네모네인가요?
서서는 이루어질 수 없고 누워야 세상 이루는
등 덮은 온기 전기 스파크 보다 못 미치게 전해와
진실이라는 차가운 물 큰 컵에 담아
당신이라는 이름의 I를 뛰어넘는 Blues로 다가갑니다.
머리에 하얀 띠라는 풀면 당신 팔 보다 짧은 천
유리 회전문에 끼어 가까운 곳이 멀기에 돌고 있습니다.
이 순 섭
1
드럼 스틱이 마구 가슴을 때려요
이제 어렵게 찾았어요.
브루스 곡
브루스 댄스 외국 노래
브루스 외국 팝송
감미로운 팝송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가슴 때리는 리듬
점점 가까이 다가갔어요.
감미로운 팝송
Night in white satin - Moody Blues
I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생각났어요.
I'm in love - Lionel Richie
결국 I가 찾지 못하는 곡을 찾게 만들었어요.
I've been away too long - George Baker Selection(1976년)
너무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걸 이해해 주세요.
묘사는 서술을 뒤따릅니다.
장충체육관 올라가는 원조 족발 집에서 소주 마시고
팔각정이 있고 이른 아침 가방이 줄지어 놓여있는 도서관 중턱에 있는
남산 밑 신라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장 후배와 함께 걸어서 올라갔어요.
잊지 못하죠.
이 노래 무대 위에서 연주하며 노래하고
머리에 하얀 띠 두른 브루스 추는 여인
네 칸으로 구분된 회전문
브루스 여인 곁으로 들어가니
한 칸에 한 사람만 사용한다고 하네요.
족발 집에서 빈대떡 먹지 않은 배속이
넓게 펴졌습니다.
내려오는 길
이태원으로 올라가는 차
차도 변에 서있던 아가씨들은
한 두 명 씩 멋진 차에 올라타고 있어요.
손들어 히치하이킹하지 않아도
알아서 차 유리문 여는 어둠 깔린 언덕
Crown Hotel Night Club에 가는 건 아니겠죠?
돌아서 나오는 회전문 계속 돌지만
머리에 하얀 띠 한 여인은 보이지 않아요.
2
리듬만 알고 가사 내용 모르지만
음악 흐름은 모든 걸 대신해 주네요.
그렇게 어렵게 찾은 노래
재생 누르지 않아도 계속 들려오면 좋겠어요.
쌍 칠년도 명동 SAVOY HOTEL이 생각나네요.
노래 끝나면 재생 누르고 계속 눌러도
양배추 껍질은 끝이 없게 벗겨지네요.
어머니 남대문 시장에서 가져오신
코끝이 뾰족한 구두 좋아해 매일 신고 나가고
또 다른 가벼운 회색 가죽구두, 아파트 위 동네 성황당
걸어가는 길 발자국
아파트 계단 오르는 거미 줄은 생애 가장 기쁜 소식
전해주었습니다.
문 열고 들어서면 안방 · 부엌 · 화장실이 모두 보이는 아파트
좌변기 위에서 물이 떨어져 잠시나마 우산 받쳐 들어야 하는
11동 4층
지금은 30층 아파트로 재건축 되었어요.
잊지 못해요.
여름철 아파트 풀밭에 누워 어두운 밤하늘 이불 삼아 덮고
풀잎 베개 삼아 괴롭던 날들.
3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젊음이 받쳐준 국화꽃
꽃 봉우리 가득 가슴에 품은 채 활짝 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밑 성모상 주위에 있어서 더욱 눈길 다가가
소원 빌며 한참 서서 기도할 수 없는 마당이기에
작은 유리컵 촛불 열기는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보호막 속에서 열기를 가슴 깊이 삼키고 있습니다.
열기는 사라지면 그뿐
당신 검은 색 멀리한 파란 눈동자 속에 비친
나는 누구인가요?
거미 움직임보다도 넓게 퍼진 움직임 선을 그려
세상 하늘 위 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민 가슴 위에서 아래로 깊게 긋고
소리 나는 대로 멀리한 고정된 머리 고개
눈 시선 따라 움직임은 어디에도 미치지 못하고
숨겨야만 하는 거짓이기에
메마른 오후 정적 휘어 감고 나서는 거리
건조하기만 합니다.
이제 다시 내몰린 사랑이라는 언저리에
하얗게 서리 껴 남몰래 내민 손끝 작은 떨림은
누구의 울음 떠받친 풀밭 옆 기차역 주변에 핀
코스모스 뒤 덮인 아네모네인가요?
서서는 이루어질 수 없고 누워야 세상 이루는
등 덮은 온기 전기 스파크 보다 못 미치게 전해와
진실이라는 차가운 물 큰 컵에 담아
당신이라는 이름의 I를 뛰어넘는 Blues로 다가갑니다.
머리에 하얀 띠라는 풀면 당신 팔 보다 짧은 천
유리 회전문에 끼어 가까운 곳이 멀기에 돌고 있습니다.
추천5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지 못할 일들이 참 많으신것 같군요
유리 회전문이 돌 때 마다 어쩌다 생각나고
어쩌다 잊어지고 그러하지 않을까 싶네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 I 가 찾아준 Blues >
새기며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건안 하십시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정말 대단하십니다
머물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