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 선전과 교회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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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108회 작성일 2011-08-14 22:50본문
중화요리 선전과 교회 선교
이 순 섭
고개 숙이면 밖으로 나온다.
배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고인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 문 열고 들어오는 사람 얼굴에
눈이 크게 떠지고
건네준 중화요리 선전 종이 갑에는 이 쑤시게만 있고
귀 후비게는 없다.
다 마신 일회용 자판기 종이컵 개미가 몰려오기 전에
재활용 수집 쓰레기통에 버린다.
겨울에 그 많던 개미가 봄을 지나 보이지 않는다.
개미와의 전쟁은 끝난 것인가?
일어서는 몸에서 리듬은 깨지고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습작시를 노트에 쓰고
중간에 현대시 창작 법 읽으며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담배 피우려 밖으로 나간다.
나이든 사내가 3층으로 올라가 문 열고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CCTV 화면에 보인다.
분명 귀 후비게 없는 종이갑을 놓았을 것이다.
갔고 오려고 나갔다 오지만 또 있을 4층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
얼마만인가 뚝 끊겼던 이쑤시개 담긴 종이 갑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담겨있는 교회 선교용
종이 갑은 중화요리 선전용과 사뭇 다르다.
거기에는 이쑤시개 언제나 들어있지 않다.
대신 귀 후비개가 입 보다 소중하게 사용하라고 담겨져 있다.
그 옆에 가지런히 일회용 밴드도 누워있다.
삶의 상처 지나 육체 떠난 상처 보이지 않게 가리라고
날카로운 나무 이쑤시개 대신 제 역할 하라고
하늘의 계시가 내렸다.
오늘도 가가호호 방문하지 않고 가두 선교용 종이 갑 들고
선행하는 신자들이 많은 세상이다.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
이순섭 시인님.! 안녕 하세요,
참 오래만입니다. 그간 건강하시지요,
언제나 시사문단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심이 역역하시고,
친교의 정을 나누시는 모습에 더욱 감동이 앞섭니다.****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인사를 드립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깨달아서 비로서
조심스럽게 말 한마디 하라는 의미가 새삼 깨닳게 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