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10회 작성일 2010-06-03 19:28본문
6월이 오면/김민철
6월이 오면
나는 아이가 되고 싶다.
푸른 하늘을 향해
먼저 간 님들의 넋을 달래며
연을 날리고 싶다
비록 낭창한 대나무는
아닐지라도
잘 쪼개고 깍아 다듬어
직접 내가 만든 꼬리연에
긴긴사연 너울너울 달아매어
6월의 하늘을 흔들고 싶다.
하얀 실끈에
침묻힌 종이편지 올려놓아
풀어내는 연실따라
쪼르르 올라가는 그곳으로
나만의 염원을 담고 싶다.
설날도 아니요 추석도 아닌
6월의 한낮에
하얀 창호연을 날리고 싶다.
진혼곡 울려퍼지는
녹향내음 물씬한
국립묘지 한켠에서
멋모르고 뛰노는
어린아이와 함께
커다란 꼬리연을 날리며
벅차오르는 숨을 내뱉고 싶다.
위로받지 못하는 영혼들을
연등에 태우고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처럼
신나게 놀아주고 싶다
6월이 오면
나는 아이가 되고 싶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푸른 유월의 하늘에
마음껏 놀아 보시지요 ㅎㅎㅎ
유월을 기리는 그 마음,
아름답습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립묘지에서
이제는 평화롭게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죽은 영혼을 위하여
하늘에 연이라도 날려 주고 싶은
유월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영혼을 기리는 유월의 해맑은 어린아이처럼 동승해봅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유월이되면 언제나
머리속에 머물던 선구자들의 희생 정신이 떠오릅니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