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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726회 작성일 2005-03-24 11:48

본문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달 / 김희숙




낯선 시간 속에서
올 곧은 세상 세우고
이제 시간의 매듭 풀어
생사를 놓아버린 분의 영혼을
뵈러 가는 길은
이승과 저승의 검푸른 물살에
자유자재로 미끄러지 듯
넘나드는 커다란 달빛이
오래도록 우리를 커다랗고 환한
동그라미로 전율케하며 따라왔다


사라지는 것의 출렁이는 슬픔,
가신 이의 한 생을 힘겹게 했던
육신의 고통
싸르르하게 달빛에 스며들고
기쁘고 슬픈 삶의 내력
꽃잎되어 하늘로 날아 오르는 길
구름에 가려 길 보이지 않을까
새벽 안개에 갇혀,
어둠에 갇혀 헤매일까
허공 길 밝혀 주는 듯
무심하게 달빛은 흐르고...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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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이 지고 뜨는것 처럼, 달빛이 있는 이승에서 저 험준한 고개 넘어버린 저승으로
삶이 교차하듯 미끄러져감을 느껴봅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시인님 깊은 글 즐감하며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항상 문운이 활짝 열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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