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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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25회 작성일 2006-02-04 09:23본문
아침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선다
얼굴에서 삐져나온
번뇌, 욕망, 연민
마지막 남은,
때 묻은 가슴조차
거울 속에 애써 밀어 넣는다
물욕에 찌들고
마음이 병들어 신음하며
껍질만 쫓는 초췌한 모습을,
육신의 노예 벗어나고자
오늘도 새기고 각인하지만
단 하루라도
굵은 철심으로 동여매고
빛을 따라 나설 테면
거울 속 또 다른 짐승,
어김없이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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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시사문단 1월호 발표작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화상 같기도 하고..... 중년의 푸념 같기도 하고.
김 시인님!!.
머물다 갑니다. 화이팅!!.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선생님도 거울을 보며
초췌한 모습을 보셨나 봅니다.
정말 날이 몹시도 춥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포근한 주말 되셔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자가 따라오나요.
무거운 마음이 따라오나요.
인생의 여러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빛을 따라 나설 테면/ 거울 속 또 다른 짐승,"
나에게 그 짐승이 이리도 애증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슨 이유때문인지....
한참을 머무르며 곰곰히 생각하다 복잡한 마음으로 떠나갑니다.
김석범시인님. 올 한해도 건안, 건필하시길......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신의 노예 벗어나고자
오늘도 새기고 각인하지만
단 하루라도
굵은 철심으로 동여매고
빛을 따라 나설 테면
거울 속 또 다른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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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어찌 그리도 내 마음 같은지!......
휴일 오후에 뵙습니다..
잘 계시는지 안부 여쭙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거울보면 아직은 많이 보기 싫지 않나
걱정하며 봅니다. 번뇌 욕망 연민은 내 자신에게 이미
포함되어 있기에 보지 못한가 봐요.
그런 자신을 볼수 있다는게 큰 깨달음인것 같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중에 타인에 대한 생각과 타인의 모습만 많이 보게되더라구요.
내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기 위해 오늘 부터 거울을 많이 봐야겠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같은 그 짐승을 밀어 내고자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지만... 싶지는 않네요..
다녀간 여러 문우님들께 감사드리오며 추운날 건겅조심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의 자화상이지요.
그러나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오늘도 욕망의 탈을 쓰고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