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 더 살게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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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원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2,347회 작성일 2005-08-22 19:33본문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 詩/ 청계 박원철.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하루면 너무 짧고
사흘이면 너무 가혹하오니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나 보다 먼저 가신 님
내 손으로 묻고
그 다음날
나란히 함께 누어 갈 수 있도록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오,
신이시여 !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
이제는
하나도 없는 사람
홀로 남은 이 세상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하루면 부족하고
사흘이면 너무 가혹하니
부디,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댓글목록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체적 분위기가 흡사 릴케를 연상하게 만드는군요. 처절하다는 것이 반대의 기슭에 있기는 하지만 웬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감히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나 보다 먼저 가신 님 내 손으로 묻고]...... 에서 굳이 나 보다라는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습니다. 어차피 먼저 가셨으니까 내가 묻는 것인데, 나보다....라는 말이 오히려 거치적스러워 보이거든요.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쓸데 없는 말이 많았습니다.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어떤 처절함이 엿보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
하나밖에 없는 사람...
영원히 함께 하시길 정말 기도 드립니다.
건안하시고 건필하소서~!!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밤 잠못들게 하는 글입니다
박원철 시인님! 뜻과 깊이 있는 글 감상 잘하였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원철 시인님, 정말 동감입니다.
박시인님의 번득이는 지혜, 깊이 있는 사유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은 다를지언정 끝을 같이 할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생의 극치 일텐데
삶이란 기약 없는 것이어서 내일을 알지 못하니
그저 안타가움만 더해 갑니다.
부디 살아있을 그날까지 안위를 염려하며
행복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ㅡㅡ;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내일 또는 모래 내가 죽는다고 가정하고, ' 지금 취우선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까?"를 생각하고 유서를 진지하게 써보면 사람이 순순해지고 인간다운 사람 냄세가 되살아 난다고 합니다.
시인님은 가장 친한 친구(마누라)를 손수 묻어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군요. 처절한 심정을 잘 표현하셨씁니다. 건필을 빕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 이틀! 절절한 표현이시고 아픔입니다. 건필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을 저리는 슬픔을 느끼게 하는 시 입니다
이 슬픔 저 슬픔 생각에 "오승근씨의 있을때 잘해" 라는 가요가 생각나게 하는 밤 입니다.
조금만 더 함께 한다면, 조금만 더 있는다면, 조금만 더 살아 갈 수 있다면, 잘해 줄 수 있을텐데...
가슴으로 깊이 뒤 돌아보고 뉘우침니다."헐레 벌떡 훌훌 털고 일어나실 겁니다" 건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