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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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262회 작성일 2006-03-23 22:31본문
시 손근호
나는 처마밑에
아지랑이를 잡으려 곤 잠 자는데
수염 끝에 나비 한 마리가 나의 머리를
밀치더니 달아 난다
콧등에 물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나는 여전히 게으름에 하품이 찢어진 입이다
야옹
야옹
나는 봄 고양이
봄나들이 게으른 고양이 한 마리
한적한 처마밑에 단순한 봄 고양이라네
2003년 3월 3일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혀 게으르지 않는거 같던데요
발행인님 아지랑이 피어나면 이쁘던데요
고운밤 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담장 밑에 고양이, 따스한 봄볕을 쪼이며 하품하는 모습이 게으르기보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도나도 봄을 즐기나 보네요.
추워서 웅크렸던 가슴을
봄이 되니 봄 햇살을 잔뜩 받고 싶은가봐요
귀여운 고양이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에 고인이 된 <나쭈메 소우세끼>의
소설 작품에 <나는 고양이>라는 것이 있어
아직도 널리 읽혀지고 있는데,
오늘 손근호 시인 님의 봄 고양이는
발행님이 너무 바뻐서, 그 고양이 처럼 좀 한가 한 시간이 무의식 속에
요구 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안고 갑니다.ㅎㅎㅎ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에 의해 연상되고, 또 구성되는 이미지가 마치 동화를 보는 듯 시야에서 너무도 맑고, 귀엽고, 깜찍합니다. 손발행인님. ㅎㅎ.
전체적으로는 여유롭다못해 해학적이기까지 한 것이 아마도 우리네 민속화를 보는 듯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불현듯 어린 시절 즐겨봤던 <톰과 제리>라는 어린이만화가 머리속에 떠오름은 왜 일까요. 항상 당하기만 하던 불쌍하고, 순진한 톰. 그에 반해 작고, 연약해보이지만 언제나 덩치 큰 톰을 골탕먹이는 영리한 제리. 후후후.
그러고 보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네는 세상물정 잘 모르는 톰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
정말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손발행인님. 전야제 때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봄햇살 받으며 처마밑에서. 야옹~! @-@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옹... 게으른 고양이 야옹소리로
빈여백이 꽉찼습니다
여유롭고 포근한 봄날에 앉아있는기분입니다 멋지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른한 봄날을 즐기는 봄 고양이
여유롭고 한가로운 유희가 마음을 풀어 주네요.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손발행인님!!.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고양이 수염을 간지럽히는 아지랑이
이 글을 보면서 언제인가
여수 외딴 섬에 야외 스키치 현장에서
온 마을을 쏘다니는 고양이 무리가 생각이 납니다
낮은 지붕 담벼락에서
뜨거운 태양을 즐기듯 눈감고 누워 졸던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뵙고 갑니다.
고양이 같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