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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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170회 작성일 2005-07-13 23:30본문
1
무게없이 흐르는 까마득한 아래
물빛에 튕겨 오르는
저 찬란한 빛살
샛푸른 바다가,
파도가 지어내는 적막의 노래
절벽에 부딪쳐 녹아 내린다
저 정적의 깊은 심연
숨이 트인다
내 몸 속 어딘가에 숨어 사는
알 수 없는 신경의 차가운 욕망
아무런 자취없이 사라지고
아,
눈동자 속에서 거칠게 출렁이는
눈을 감으면 아무 것도 없는
2
눈을 감고 느낀다
시간을 벗어버린 리듬으로
보이는 듯하다
만져질 듯하다
파아란 하늘의 자유
그늘과 양지의 경계없이
나는 날고 있다
바글바글 끓고 있는 맑은 햇살 속으로
새로운 바람이 내 옷깃을 붙잡고
바다는 내 손을 잡아 줄 수 없다
내가 그대 손을 잡아 줄 수 없듯이
2005/06/16
댓글목록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희숙 시인님! 좋은 하루 되셨는지요 좋은 글 감상 잘 하였습니다
건필하시고 항상 좋은신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늦은 시각에 이렇게 답글까지? ^^*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내일 하루도 웃음이 하늘까지 닿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늘 건안, 건필 하소서...^^*
雁路님의 댓글
雁路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애(斷崖)에서의 한계를 느낍니다.
아주 깊은 시의 단애를 읽고 나갑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아란 하늘의 자유가 그리우신가 보지요.
그러나 단애(斷崖)에서의 한계를 느끼시는 모습을 상상하다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와 경계하는 절벽사이의 공간에서 심연한 자유를 느껴봅니다...
어느하나 구속됨이 없는 푸른자유를... ^*^~~
박찬란님의 댓글
박찬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리는 살면서 가끔씩 절벽을 오를 때가 있지요. 끝은 또 다른 시작과 만나지요. 절벽에서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느끼는 것 같더군요. 곱씹다 갑니다. 건필 하세요.^^*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느낌만으로도 소중한 자유...
동인님들의 살가운 정 가슴 가득 안고 갑니다.
늘..웃음 가득하시고 건필을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