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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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길목에서 -
강은례
나신의 계절!
텅 빈 거리로
고독이 회색 하늘을 받쳐서이고
바람의 지팡이로 지탱하다가
꽁꽁 언 빙판길에 널브러져 가는 형상
여기저기 떠돌던 못다 한 언어들이
눈꽃으로 흩날리다
쌓여 가는 말의 찌꺼기는
고드름이 되어 거꾸로 매달리고
끝내는 얼어 버린 겨울의 입술
가슴앓이 깊어져 벙어리 될 즈음에
그래도 아직은 버텨야 한다고
저 나락 깊은 곳에서 봄의 새 생명이 꿈틀 인다.
황홀하게 눈이 부신 햇살의 작은 미소가
수줍게 겨울의 입술에 포개져 서서히 봄을 주유한다.
강은례
나신의 계절!
텅 빈 거리로
고독이 회색 하늘을 받쳐서이고
바람의 지팡이로 지탱하다가
꽁꽁 언 빙판길에 널브러져 가는 형상
여기저기 떠돌던 못다 한 언어들이
눈꽃으로 흩날리다
쌓여 가는 말의 찌꺼기는
고드름이 되어 거꾸로 매달리고
끝내는 얼어 버린 겨울의 입술
가슴앓이 깊어져 벙어리 될 즈음에
그래도 아직은 버텨야 한다고
저 나락 깊은 곳에서 봄의 새 생명이 꿈틀 인다.
황홀하게 눈이 부신 햇살의 작은 미소가
수줍게 겨울의 입술에 포개져 서서히 봄을 주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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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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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혹한의 겨울 속에서 봄의 요동이 시작되었지요
저기, 생명의 미소가 보입니다 땅의 숨소리가 들리네요....
정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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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고드름이 신기하기만 한 요즘입니다.
어릴적 시골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인데 말입니다.
강은례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