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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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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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건
조회 1,340회
작성일 2009-07-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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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권 명 은
꼬리를 물고 가는
자동차를 따라 가면
번잡한 세상으로 가는
지하철이 떠 있다
한꺼번에 두 계단씩 오르면
입 벌리고 선 일상
아침부터 고래고래 욕을 하는
가슴엔 시뻘건 술이 흐르고
멍하니 고정한 시선엔
밤새 지우지 못한
고단함이 고여 있다
선따라 줄지어선 세상이
열렸다 닫힌다
새로운 사람이 오고
멈춰선 세상이 뒤로 간다
하품나는 세상이 이리도 많았던가
내가 갈 세상은 어디쯤이더라
안내방송이 없다
권 명 은
꼬리를 물고 가는
자동차를 따라 가면
번잡한 세상으로 가는
지하철이 떠 있다
한꺼번에 두 계단씩 오르면
입 벌리고 선 일상
아침부터 고래고래 욕을 하는
가슴엔 시뻘건 술이 흐르고
멍하니 고정한 시선엔
밤새 지우지 못한
고단함이 고여 있다
선따라 줄지어선 세상이
열렸다 닫힌다
새로운 사람이 오고
멈춰선 세상이 뒤로 간다
하품나는 세상이 이리도 많았던가
내가 갈 세상은 어디쯤이더라
안내방송이 없다
추천5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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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안내가 없는, 사전 답사가 없는 인생의 노정...!
나의 길은 오직 지하 바닥만 보이는 그런 날...!!
그래도 오직 한줌의 햇살을 바라면서 출구를 향하여 뛰어가는 심정으로 가슴에 담고 갑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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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내가 가장 많이 탔던 지하철 4호선
환승역이 있는 사당에서는
정말이지 사람의 물결에 떠 내려 갈듯 해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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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내가 갈 세상은 어디쯤이더라
안내방송이 없다>
갑자기 쓸쓸함이 밀려듭니다.~~,,,,,, ㅠ.ㅠ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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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때론,
아주 가끔인 때론,
갈 세상이 어디인지는 그만두고라도,,,,
찾아갈 조그만 간이역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채찍에 달려만 가는 것이 생이라면
너무 아픈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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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가끔씩 지하철을 타지만 그때마다 낯설음에
어디에다 시선을 둬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뭔가 활기를 잃어버린 지친 표정들...
안내방송 없는 우리의 생, 이왕이면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