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새보다 빠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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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
거짖과 슬픔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모질게 가슴 아린 배는 새보다 빠르지 않다
말하지 못하는 작은 새의 날개짖에
훨훨 진실을 싣고
살아날수 있다는 피끓는 애통함을 싣고
하늘 향해 날아오르는 애절함과
숨막히는 긴박함의 무게에
미쳐 두 날개를 펼치지 못한
서글픈 작은새는
꾸역꾸역
한스러움만 토해내는데
가진 자들의
작은새에 불과했던
이름모를 한마리 어린새여
푸드덕 푸드덕
힘없는 두 날개짖은
어미의 굵은 피눈물에 젖어 드는데
뉘집 귀한 자슥
귀한 아들내미를 싣고서
뱃고동 소리 요란히
요동치는데
통한의 배는 결코 새보다 빠르지 않다
빛을 잃어버려
앞으로 나아갈수 없는 거짖과 원망 과 어둠의 찰나의
순간속에 마치 바다속 깊은 심해 저 끝에서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느 어미의 고독은
새보다 빠를수 없어
하늘도 울고 시간마저 등을 돌린
절망을 실은 진도 어느 한구석의
배는 결코 새보다 빠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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