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골목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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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목의 봄
손근호
녹슨 골목길
녹슨 인적
봄날 환한 햇살에
오래된 골목에
어느 아낙네가 걸어 놓았을
대롱대롱 걸려 있는
봄을 말리는
무언의 빨래집게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색바랜 봄 집게에
남은 겨울을 매달고 있었다
겨울 지몸이 그래서 봄에는 이러지도 못하고
기지개 살랑살랑 흔들며 아지랑이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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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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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꽃이 피는데
아직도
마음속에는
봄이 저만치서
서성입니당
즐감하고 갑니당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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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좁은 골목길 지나노라면
담장넘어 빨랫줄에 매달린 녹슨 집게를 통한
새봄의 전령을 보게 되지요
어디든 찾아가는 봄의 소식이 세상을 흔들고 있지요
ㅡ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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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홈 업그레이드 오늘 끝났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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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속에 봄이 살아 있는
길목길에서, 서성이고 있는 느린 봄의 발자국
낙엽이 채 썪지도 않았는데 새순이
두귀밀고 올라 와서 세상을 살피느라
분주한 계절입니다 빨래줄에 매달린 빨래들이
바스락 거린는 소리와 함께 지 몸 말려
햇살의 모습들이 스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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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봄이 머문 길목에 춘정은 절정을 이루어, 서민이 사는
동네 골목인 드라마 아들과 딸에 나왔던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변한
중림동 골목길이 떠오릅니다.
좋은 시 < 오래된 골목의 봄>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