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외 2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18회 작성일 2010-08-14 09:55

본문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김현수

나는 지난 과거들에 대하여
나에게 불리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네

남에게 빚지고 신세진 것에
대하여는 도통 생각나지 않고
받은 것에만 생각나네
세월이 흘러도 남에게
책임못질 막말로 상처준것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어쩌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상처받은 것에만
오래 오래 생각나네

오직 모든것이 남의 탓으로만
여기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나의 두꺼운 얼굴이
가증스러울때가 있는데

오늘 또 변명하며
나 자신을 숨기고 있네
저 회생불능의 골짜기로
밀어 넣고 있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네 어쩌다가


----------------------------------

      어물전에서

                                  김현수

개불이 저기 있네
개불을 보고 자유라 부를까

바로 누워있는지
거꾸로 뒤집혀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

어디가 머리끝이고
발끝인지 위 아래를
분간할 수가 없네

살다 살다
지치고 따분하여
몸부림치고 싶을때
온 몸을 비틀고
목이 터져라 아우성치네

어디 세상살이가
엿장수 마음으로만
살아 갈 수 있는가

틀에 박히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일이
그다지도 좋은가

자유
그 말만 들어도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

포승줄에 묶힌 과메기

                          김현수

동해안 외딴 바닷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올라온
과메기 한마리

포승줄에 묶여
바지랑대 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네

무슨
큰 잘못이 있어
이렇게 추운날
저 꼭대기에서 허리 굽힌
프로가 되어
하소연도 못하고
구부리고 메달려 있는걸까

어디 묶임을 당하는 구속
이라는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객관적으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생전 무얼 그리 잘못하여
큰 죄를 지어
바다 잠망에 걸려오면서
한번 또 바지랑대
꼭대기에서 바들바들
떨며 또 한번
죽는 과메기

그러다 나중에는
불행히도 술꾼의
안주감이 되어
입안에서 되새김질이
되고 마는-

눈물겨운 비참한 인생이네
추천2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0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열람중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10-08-14 28
104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8-12-07 14
103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10-08-08 13
102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6 2010-12-25 12
101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2010-07-11 11
100
시를 쓴다는 것 댓글+ 10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09-11-12 10
99
무화과 외 2편 댓글+ 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10-11-12 9
98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09-01-01 9
97
언어의 유희 댓글+ 10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2009-01-03 9
96
썬탠한 남자 댓글+ 9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2009-01-30 8
95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10-09-17 8
94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2008-12-17 8
93
들리는 소리 댓글+ 9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2009-02-01 8
92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2010-10-17 8
91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2009-02-05 8
90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2010-12-10 8
89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2009-01-14 8
88
무제 1 댓글+ 8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2010-10-29 7
87
별별여자 댓글+ 9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2009-02-08 7
86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2008-12-12 6
85
빈여백 외 1편 댓글+ 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2009-01-17 6
84
최고의 자격 댓글+ 6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2008-12-20 6
83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9-05-17 6
82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11-01-17 6
81
거제 예찬 댓글+ 6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2009-05-31 6
80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2009-01-05 6
79
띵꾸이야기 댓글+ 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2009-01-09 6
78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2009-07-03 6
7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2010-06-19 6
76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09-05-02 5
75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2009-08-21 5
74
천재와 바보 댓글+ 3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2009-09-27 5
73
고래잡이 댓글+ 4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2009-10-17 5
72
댓글+ 5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2009-02-15 5
71
보리건빵 생각 댓글+ 4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2009-10-25 5
70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2008-12-23 5
69
영수야 영수야 댓글+ 5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2008-11-25 5
68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2008-12-28 5
6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09-03-01 5
66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10-05-15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