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불을 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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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을 쬐며
삶은 생존을 위한 도구는 아니니
기억의 저편 생소한 꿈처럼
충혈 된 눈동자에 타들어가는 어둠처럼
잊어야 할 것에 대한 원시적인 그리움은
더는 남겨둬서는 아니 될 것이니
가슴을 데인 것처럼 서서히 아플지라도
그 마른 뿌리까지
이대로 앉은 기억의 순간까지
지금 뜨거운 희열 또한 생존을 위한 도구는 더욱 더 아닐 것이니
툭툭 모든 것 저 순백한 불꽃 속으로
주름진 영혼은 웃으며 영원으로
홀로 버려진 등 뒤만 낯설어지는 시간
잿빛 눈발이 더럽혀진 바닥을 쫓아 다녔다
삶은 생존을 위한 도구는 아니니
기억의 저편 생소한 꿈처럼
충혈 된 눈동자에 타들어가는 어둠처럼
잊어야 할 것에 대한 원시적인 그리움은
더는 남겨둬서는 아니 될 것이니
가슴을 데인 것처럼 서서히 아플지라도
그 마른 뿌리까지
이대로 앉은 기억의 순간까지
지금 뜨거운 희열 또한 생존을 위한 도구는 더욱 더 아닐 것이니
툭툭 모든 것 저 순백한 불꽃 속으로
주름진 영혼은 웃으며 영원으로
홀로 버려진 등 뒤만 낯설어지는 시간
잿빛 눈발이 더럽혀진 바닥을 쫓아 다녔다
추천4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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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거리며
맑은 영혼을 불사르는
불꽃 앞에서
인간의 나약하고 추한 허물들일랑
함께 태워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하얗게 펼쳐질 눈밭을 상상하며...
정윤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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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 정체성(identity) 을 깨닫고서야
비로소 자존의 삶으로 진실과 격을 높여 갈 수 있는것 같습니다.
사유 깊은 시향 머물다 갑니다. 좋은 년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효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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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우영 시인님의 장작불 옆에서
깊고 좋은 글의 여운으로
삶을 짚어보는 결산의 달 입니다
영혼이 잘되며 강건하여 범사에 형통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