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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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박 원 영
금세 승천이라도 할듯
줄지어 모여 있는 무리들
검푸르고 오만한 저 모습
한치 앞도 못보는 미생들
뿌리도 근본도 없는 생
흘러가는 한점 구름인것을
한 백년 푸를 것처럼
서슬이 시퍼렇게
기세등등한 꼬락서니
동지섣달 긴긴겨울
강풍한설 모진 시련에
처참하게 매달려 있을
그 풍경 눈에 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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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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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대부터 푸른 잎사귀로 태어나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자신 유지하지만
한순간 목숨이 바람앞에 촛불인것을
댕강댕강 잘린 모습
파리 목숨처럼가엾어 보임으로 비춰 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작품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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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잘라낸, 처마 밑에 나란히 걸린 시래기가 겨울 햇살을 쬐고 있네요
화려한 모습의 한 부분을 세밀하게 관찰하신,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만 하는 시래기를 통해
우리들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감사합니다
박원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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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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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년 푸를것 같아도 시간이가면 말라 비틀어져 한 묶음 시래기 같은 존재임을 깨달아야 할 인생인가 합니다.
박원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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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기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