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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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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명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08회 작성일 2009-07-22 18:42

본문

장마지나면

                    권 명 은

쉴 새 없이 창문에 부딪히는
빗물의 얼룩들

그 누구의 구멍 난 살림에
아픈 얼룩을 만드는 건
아니겠지

집안 구석구석 눅눅하게
스며드는 습한 기운

더 이상 스며들 곳 없는
낮은 인생에
슬픈 무늬를 찍고
있는 건 아니겠지

무섭도록 내리 꽂히는
저 무심한 빗줄기 넘쳐흐르면
가난한 삶이 부표되어
떠밀려 가면 어쩌나

바라옵건데!
뿌연 흙탕물 자욱 위로
고개 들어 바라 볼
희망만은 남아주길...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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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티브이 화면으로 바라보는 남의 아픔이 뼈져리다고 느끼면서도 .남의 일은 남의 일 .
그냥 일상을 사는 것을 보면... 얼마나 기가 막힐까. 터전을 잃은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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