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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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45회 작성일 2022-07-06 15:17본문
누구나 꿈을 꾸는 줄 알았다
누구나 꿈을 먹고 자라는 줄 알았다
씨앗이 떨어진 곳이 어디든
그곳에서 싹이 자란다고 믿었다
남보다 두 배로 일하고
남보다 절반만 잠자며 쏘아 올린
새순, 기지개를 켜가며 키운 그늘
잡을 수 있는 건
모조리 잡고 오르고 오르다가
아뿔싸,
나는 더덕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나는 작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열심히 살아도 생명력이 강해도
더덕이 될 수 없다는
작물이 될 수 없다는
그래서 뽑혀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그것이 한계라고 말할 때
나는 하얀 날개를 힘껏 저어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리고 조용히 씨를 뿌린다.
* 박주가리 : 들판의 풀밭에서
자라는 덩굴 식물
누구나 꿈을 먹고 자라는 줄 알았다
씨앗이 떨어진 곳이 어디든
그곳에서 싹이 자란다고 믿었다
남보다 두 배로 일하고
남보다 절반만 잠자며 쏘아 올린
새순, 기지개를 켜가며 키운 그늘
잡을 수 있는 건
모조리 잡고 오르고 오르다가
아뿔싸,
나는 더덕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나는 작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열심히 살아도 생명력이 강해도
더덕이 될 수 없다는
작물이 될 수 없다는
그래서 뽑혀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그것이 한계라고 말할 때
나는 하얀 날개를 힘껏 저어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리고 조용히 씨를 뿌린다.
* 박주가리 : 들판의 풀밭에서
자라는 덩굴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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