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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시작(詩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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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74회 작성일 2008-03-17 09:59

본문

새벽의 시작(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의 벽

말갛게 씻긴 눈으로
가장 불쌍한 이가 되어서

때로는
낮아지는 검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죽은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
혼동되지 않는 목소리로
가지에 깃들이는 새의 안식이 무겁게 휘청이고
현란한 태양 아래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조그만 정리를 배우는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산지기의 호루라기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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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빈여백에서 채우소서 ~~~

건강 하시지요 ?
활기찬 한주 힘차게 달려 가시고
행복 넘치세요

이달도 많이 바쁘네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써 본적 없고 쓰지 못한 시를 쓰려고 무거운 몸 일으켜 시어가 떠다니는 세수대야에
얼굴을 비추어봅니다. `새벽의 詩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명속에서
새벽과 눈 마주치면서
청아한 새벽공기 마시면서
가장 소중한 나의 시상 그리워 할
그런 순간을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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